안희정, 20시간 조사받고 귀가…"성실히 응했다" 되풀이

성폭력 의혹으로 고소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서 20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안 전 지사는 오늘(20일) 새벽 6시 20분쯤 서울서부지검을 나서면서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 그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도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만 했고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안 전 지사는 어제 오전 10시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왔습니다.

안 전 지사는 출석하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신다.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며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지사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9일에 이어 열흘 만입니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지사에 대한 2차 조사와 두 고소인 조사,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 등으로 안 전 지사의 행적을 돌아볼 수 있는 제반 상황을 확보한 만큼 안 전 지사 신병처리 여부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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