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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기로 선' 금호타이어 노사 간 온도 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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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19일 오후 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 만나 중국의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했지만, 금호타이어 노조 측은 "노조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국외 매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견해를 분명히 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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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없었던' 이동걸 산업은행장·금호타이어 노조 첫 대화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회사 국외 매각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 채권단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19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 만나 대화에 나섰지만, 양측 간 견해만 확인한 채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했다. 80여 분 동안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라는 공통된 목적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중국 더블스타로 회사를 매각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첨예한 견해차를 보였다.

이 회장은 중국의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지만, 금호타이어 노조 측은 "노조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국외 매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견해를 분명히 했다.

이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조 간 첫 대화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가운데 회사 일반직 사원들이 대표단을 결성, 국외자본 유치 찬성의 뜻을 밝히면서 '노사 갈등'이 '노노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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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에 가입된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대표단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국외자본 유치 찬성'을 골자로 한 성명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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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노조에 가입된 금호타이어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대표단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국외자본 유치 찬성'을 골자로 한 성명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의 이윤창 차장은 "회사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무엇보다 청산 절차로 이어질 수 있는 법정관리는 피해야 한다.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 없이는 정상화가 불가능한 만큼 노조는 하루빨리 자구안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월 26일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 방안'과 '차입금 만기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정당한 사유 없이 본 안건 결의 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가 체결되지 아니하면 차입금 연장의 효력은 즉시 소급하여 상실하기로 한다'는 부칙을 정했지만, 노사 합의가 미뤄지면서 지난 2월 금호타이어의 채무상환 유예 결정을 이달 말로 한 달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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