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가 숨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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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20일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씨를 방문한다. 대검과 유족 측에 따르면 문 총장은 20일 오후 2시 박씨가 입원해 있는 부산 남천동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이 유족 측에 먼저 요청해 마련됐으며 과거사 사과를 위해 마련된 자리”라면서 “지난 2월에 방문일정이 정해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대검에는 총장과 대변인 부산고검에서는 고검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박종철 열사는 지난 1986년 11월 시국사건으로 수배된 선배와 관련해 경찰에 연행된 뒤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가 물고문으로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고문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담당검사의 부검 강행으로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이후, 이 사건은 직선제 개헌 요구시위와 맞물리면서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검찰은 문 총장의 방문과 관련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한달여 전에 이미 방문이 계획돼 있던 것”이라고 반복해서 해명하는 등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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