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洪 "공천으로 갑질 안 돼…난 20억 제의 거절한적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거 공천 심사 당시 수십억원대 헌금을 제안받았다가 거절한 일화를 소개하며 '맑은 공천'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 ·시도당 연석회의'를 열고 "공천 심사를 하면서 과거처럼 절대 갑을 해선 안 된다. 이런 공천사례가 올라오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일화를 공개했다.

홍 대표는 "17개 국회의원 시절 공천 심사를 한 첫날 영남 어느 지역에서 20억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실제로 그 사람이 월요일 심사 전인 일요일 새벽 우리집에 돈을 메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을 안열어줬다. 안에서 반응이 없으니 30분간 벨만 누르다 돌아갔는데 월요일 출근하니 국회 의원회관으로 와서 다시 20억원을 제안하더라"며 "그날 바로 그 사람 탈락시켰다. 그 소문이 나니 공천이 끝날때까지 우리집 찾아오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공천 끝나고 나면 고마워하는 사람은 공천받은 한사람뿐이고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지역마다 10명 이상일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해받을 행동 해선 안 된다. 문자나 전화를 주고 받아서도 안되고 오로지 객곽전 판단을 공천을 해야만 나중에 말썽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벌써 일부 지역에선 공천 사기꾼 브로커들이 날뛰고 있다"며 "이번에 맑은 공천하지 않으면 여러분(시도당 위원장)의 정치생명도 끝나고 당도 어려워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특히 인재를 모셔와야 하는 입장이고 조속히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공천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조기에 후보가 확정되면 무소속 출마도 어려워진다. 조속한 공천만이 당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계기"라며 "4월 중순까지 공천을 끝내는게 야당으로서는 선거를 해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