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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카카오, 조수용 대표가 창업한 'JOH' 293억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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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 지분 100% 카카오가 인수해 자회사 편입

조수용 개인 보유 지분 34.09%,100억원 이상 차익
브랜드·부동산 개발 사업 시너지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브랜드ㆍ부동산 관련 기업 'JOH'를 인수했다. JOH는 조수용 카카오 신임 대표가 카카오 합류 전 창업한 기업이다. 조 대표는 취임 후 첫 행보로 JOH 인수를 결정함으로써 향후 브랜드 및 부동산 개발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5일 JOH의 지분 100%를 293억원에 인수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45.5%)을 133억원에, 기타(54.5%) 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160억원에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JOH를 창업한 조 카카오 대표는 취임과 함께 회사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개인적으로 1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지난 5일 조 대표는 보유 중이던 JOH 지분 34.09%를 제3자에게 전량 매각했다. 매각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카오가 주당 3만3334원에 88만주(100%)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조 대표가 창업한 JOH는 브랜드ㆍ디자인 컨설팅, 부동산 개발업과 F&B 사업, 브랜드 잡지 출판업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카카오 입사 이후에도 1년 넘게 JOH의 대표직을 겸직하다 지난 1월 카카오 대표 선임 후 박상준, 김명수 이사에게 대표 자리를 넘겼다.

조 대표의 JOH 인수 결정은 향후 브랜드 관련 사업, 오프라인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 직전 인수 결정은 조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고, 그만큼 JOH의 사업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카카오와 JOH가 시너지를 내지 못할 경우 조 대표에게 역풍으로 다가올 수 있다.

현재 JOH는 서울 성수동에 주거와 사무공간ㆍ상가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 '사운즈(SOUND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F&B 브랜드 '일호식'과 '세컨드키친'도 운영한다. 2013년에는 'Ed Bag'이라는 가방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브랜드 매거진 '매거진B'를 출간해왔고 대림산업 등 국내외 기업들의 브랜드 로고 디자인이나 브랜드 컨설팅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JOH 인수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매장 운영 분야에서 시너지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JOH 인수는 시너지 방안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며 카카오와 별도로 독립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며 "JOH의 경험과 브랜드 자산이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고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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