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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푸틴, 러시아 대선 75.6%로 압승…'2024년까지 통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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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러시아의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간 더 러시아를 통치하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러시아 대선 개표가 95%가량 진행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75.6%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2004년 대선에서 얻었던 71.3%의 득표율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 예정이다. 앞서 2012년 대선에서는 63.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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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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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승리는 예상됐던 일이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워낙 높은 데다 주요 경쟁자로 여겨졌던 알렉산더 나발니는 사법부의 유죄 판결로 대선 출마가 금지됐다.

푸틴 대통령은 출구조사에서 73~77%의 압도적인 승리 전망이 나오자 일찌감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 팀의 일원이다. 우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단결을 당부했다.

선거 결과가 뻔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에 갔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잠정 투표율이 59.5%라고 발표했다. 외신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압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나오자 러시아 공무원들이 주민들의 투표를 종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24년 이전에 헌법을 바꿔 5번째 대통령에 도전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100살이 될 때까지 이 자리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냐. 아니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보리스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이후 대통령과 총리 등을 번갈아가며 18년간 러시아를 통치해왔다. 2024년까지 러시아를 통치하면 이오시프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후 최장기 통치자가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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