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회담을 갖고 한-EU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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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 프랑스와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협의했다.
강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회담에서 한-EU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 장관은 "한-EU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범지구적 이슈에 대한 공통의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성숙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수교 55주년을 맞이해 고위급 인사교류를 확대하고 잠재력이 큰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강 장관은 모게리니 고위대표의 초청으로 한국 외교부 장관으로는 최초로 EU 외교이사회에 참석하게 된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EU 외교이사회에서 EU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한-EU 협력 증진과 북핵?북한문제에 대해 진솔하고 심도 있는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EU 외교이사회에 강 장관이 참석하게 된 것이 매우 의미 깊으며 시의적절하다"며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살려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남북·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EU측이 지속적으로 지지·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한반도 평화에 중대한 진전을 이루어 낸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쉽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EU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며 이 과정에서 적극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다.
또 양 장관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 규제 조치 등 최근 미국의 보호주의 조치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세계 무역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EU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또 이날 오후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EU 주요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의 진전을 환영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해 대북 제재·압박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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