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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産銀 회장, 19일 금호타이어 노조와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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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더블스타 매각 등 구조조정 방안을 설득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노조를 직접 만난다. 채권단이 더블스타 유상증자 방안을 승인한 만큼 최종 타결은 노조 동의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19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을 찾아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와 면담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산업은행이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로 금호타이어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산업은행의 최고위 관계자와 노조 간 첫 만남이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3일 노조가 해외 매각 보도와 관련한 해명을 듣고 싶다며 제안한 이동걸 회장에 대한 면담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노조가 또 해외 매각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지난 13일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에 대한 동의안을 30일까지 내라는 공문으로 대응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와 면담한 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16일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는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로부터의 투자유치 조건을 100% 동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에 대한 노사 합의서가 제출되면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투자 조건은 주당 5000원에 모두 646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더블스타는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채권단은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아울러 채권 만기를 5년간 연장하면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연간 233억원의 금융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 채권단은 "3월 30일까지 MOU 체결 및 더블스타 투자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없는 경우에는 자율협약 절차를 즉시 중단키로 결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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