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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최종구 “금호타이어 노조, 외부자본 유치에 협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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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금호타이어 노조가 회사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 정상화에 적극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채권단이 작년 매각 무산에도 불구하고 다시 더블스타를 상대로 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외부 자본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채권단이 제시한 합리적인 수준의 자구 계획에 대해 금호타이어 노조가 동의를 거부하였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면서 “채권단의 요구 수준은 임금 및 복지 제도 등을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금호타이어 재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 위원장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채권단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며, 노조 및 회사와의 충분한 소통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에 이달 30일까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합의 및 해외 자본 유치에 동의해 달라고 통보했다. 채권단은 해외 매각이 무산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며 노조 측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대하며 이날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는 자동차 산업, 지역 경제 및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금융위는 관계 부처와 함께 발표한 3대 원칙을 지키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가 밝힌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 관계자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 등이다. GM본사나 노조의 양보, 회사의 장기적인 회생 가능성 없이는 정부 돈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산업은행과 GM 측은 실사를 공정하고 책임성 있게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상호 협조하고 있다“며 ”한국GM 실사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금융 분야와 관련해 금융위와 산업은행이 해야 할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 12일 한국GM 재무 실사에 착수했다. 양측이 실사를 하기로 합의한 지 19일 만이다. 실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한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높은 매출 원가율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다른 회사보다 과도하게 높은 원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국GM의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전 가격, 금융 비용, 본사 관리비, 기술 사용료, 인건비 등 5대 원가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채권단이 지난 8일 산업경쟁력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처리 방안을 결정했다”면서 “성동조선의 경우 산업 차원의 컨설팅 등 많은 검토를 거쳤음에도 법원에 의한 회생 절차 신청이 불가피하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 노력과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이에 대해 다음달 4일까지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고강도 자구 계획으로도 STX조선 독자 생존이 쉽게 담보되지 않고 자금 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채권단과 회사 측이 협력해 가스선 특화 등 사업 재편과 수주 노력, 유동성 관리 등 STX조선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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