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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日외무상 "납북자 문제 거론됐나?"…서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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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악수하는 서훈 국정원장과 고노 일본 외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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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 고노 외무상과 방북 방미 결과 논의


고노 외무상 "동아시아 기적 직전의 상황"

서훈 원장, 13일 아베 총리 면담하고 귀국

【도쿄(일본)·서울=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장윤희 기자 =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외무상이 12일 면담에서 우리 정부의 방북·방미 성과뿐 아니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 대화도 나눴다.

서 원장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3시간동안 일본 도쿄에 위치한 외무성 이이쿠라(飯倉)공관에서 고노 외무상을 만나 최근 남북한 접촉 및 방미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서 원장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 수용 결단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서 원장과 함께 방일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가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노 외무상,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가나스기 겐지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이 배석했다.

고노 외무상은 "서 원장이 북한에 갔을 때 납치자 문제가 거론됐는가"라고 먼저 물었다.

이에 서훈 원장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은 한반도 비핵화,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여서 납치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는 일본과 북한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 과정에서 논의되고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서 원장이 방북과 방미 성과를 설명한 것 관련 고노 외무상은 "이런 설명에 감사하고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경주해온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현 상황은 동아시아의 기적 직전의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공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석한 참석자는 "실무적으로 아주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 원장과 고노 외무상과의 만남은 회동 전 사진 촬영만 허용됐다. 약 30여 명의 취재진들이 모여 서 원장과 고노 외무상과의 만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일본은 오는 5월 열릴 북미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대북 강경 기조를 보여오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긴박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서 원장은 오는 13일 오전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만나고 귀국할 예정이다.

yuncho@newsis.com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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