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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시진핑, 정의용 만나 "남북 화해협력과 북미대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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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특사 中 파견도 높이 평가"-文 대통령, 시 주석 방한초청(상보)

머니투데이

【베이징=AP/뉴시스】 한국 특사단의 북한 지도자 김정은 및 트럼프 미 대통령 방문과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 3. 1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한국 대북 특사단이 북한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 북미 대화 합의 등을 이끌어낸 데 대해 "적극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일행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시 주석이 조기에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방한초청도 전했다.

시 주석은 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35분간 인민대회당 푸젠팅(福建廳)에서 정 실장을 만나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화해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미대화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시 주석은 "한국의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전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북미간에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기쁘게 평가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특별히 특사님을 중국으로 파견해 의사소통을 하도록 한 것은 중한 관계를 중시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저는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도 중한관계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정치적 의사소통을 계속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며 예민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함으로써, 중한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평창올림픽 성공을 축하한다. 특히 남북단일팀의 구성과 공동입장은 남북관계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말했다.

정 실장은 "지난해 국빈 방문했을 때 환대해 준 점에 사의를 표한다. 시 주석께서 조기에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바란다. 정중히 초청한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도 시 주석에 전했다. 문 대통령은 "19차 당대회 성공에 이어 양회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둬 중국의 꿈이 조기에 성취되기를 기원한다"는 뜻도 정 실장을 통해 전했다.

한국측에서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등이, 중국측에서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 등이 배석했다.

정 실장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와 시진핑 주석님의 각별한 지도력 덕분이라고 문 대통령은 생각하신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또 한반도 비핵화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적극적 지지가 최근의 상황 진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또 "북한 핵 문제는 미북 간의 대화를 통해서 1차적으로 해결이 돼야 한다는 중국측 입장도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면서 "남북한 문제는 직접 당사자인 남북 간에 주도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을 중국에서 일관되게 제시해 준 것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시 주석 접견에 앞서 3시간여 양제츠 국무위원과 면담했다. 양 국무위원은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에서 나타나고 있는 적극적 변화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시 대화의 올바른 궤도로 복귀시키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확립되는 방향에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 등은 이날 저녁에는 왕이 외교부 부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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