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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안희정의 남자' 박수현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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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진원지 충남, 여야 후보군 희비 엇갈려

민주당, 자진사퇴 권유 예정… 朴과 마찰 예고

이완구 전 총리, 한국당 지사후보로 나설지 주목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파문의 진원지인 '충남'에서 여야 정치인들의 희비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

'안희정의 남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대 정치위기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예비후보직 자진사퇴를 권유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론을 내고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박 예비후보를 만나 당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이후 중단한 선거운동을 이날 오후 1시부터 재개하는 등 중도 출마 포기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지도부의 자진사퇴 권고 결정에 대해 "자진사퇴 등 여러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식으로 최고위에서 저를 출석시켜 그런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선 박 후보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 검증위를 열어 예비후보 자격을 강제 박탈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하다.

이와 관련, 윤호중 검증위원장은 "다음 회의 소집 전까지 조사할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사생활을 포함해 부적절한 일이 없었는지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자유한국당의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천안시의원과 천안 출신 도의원 등이 길환영 전 KBS 사장 대신 이 전 총리의 출마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길 전 사장은 이번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천안지역 당협위원장과 광역ㆍ기초의원 14명은 지난 10일 모임을 갖고 "길환영 전 사장으론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한국당이 승리하려면 이 전 총리의 출마가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알려졌다.

이들은 이런 의견을 조만간 중앙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당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가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충남지사를 지낸 이 전 총리가 지방선거에 나가 도지사에 재도전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크고, 그의 출마를 계기로 충남 지방선거 구도 역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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