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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사우디 아람코 기업공개 난항…내년으로 연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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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우디 새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올해로 예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기업공개(IPO)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와 아람코의 해외 상장 문제를 논의 중인 영국 관계자들은 최근 기업공개가 올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측은 최근 아람코의 국내외 거래소 동시 상장을 검토 중이며, 해외에 상장한다면 그 시기는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달했다.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자신이 주도하는 경제 개혁 프로그램의 자금 조달을 위해 아람코 지분 5%를 매각하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는 아람코의 가치 평가액을 약 2조 달러(약 2134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가치평가를 위해 내부 정보를 공개하는데 있다. 그동안 아람코의 재정과 내부 운영 문제는 철저히 기밀로 유지돼 왔다. 공개시 각종 법률, 규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또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2조 달러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와 이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IPO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아람코의 해외 상장 문제를 놓고 런던, 뉴욕, 홍콩 등의 거래소가 경쟁하고 있다. 무함마드 황세자는 뉴욕 상장을 원하고 있으며 이런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이달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아람코 관계자들은 런던 상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에서의 소송 부담이 크게 우려된다"며 "아람코는 너무 크고 그런 위험에 노출되기에는 너무 중요한 회사"라고 말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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