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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삼성 갤럭시 S9 리뷰 “모든 필요한 부분이 조금씩 좋아진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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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9은 ‘괴이한’ 스마트폰이다.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 우수한 카메라, 18:9의 화면 비율 등 2018년 스마트폰이 자랑할 만한 모든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교체 대상인 갤럭시 S8과 너무 유사하다. 전작과 너무 비슷하다 보니 보통은 간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삼성은 갤럭시 S9에서 ‘새롭게 탄생한’ 카메라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중 조리개, 슈퍼 슬로우 모션, AR 이모지 등 새로운 기능들은 ‘트릭’이거나, 경쟁 모델을 따라잡는 기능이다. 여기에 더해 스크린이 더 큰 플러스(Plus) 모델에서만 듀얼 카메라와 라이브 포트레이트(Live Portrait) 모드를 지원한다. 이런 까닭에 지금 리뷰하고 있는 S9은 새로운 스마트폰보다는 중간에 적당히 업그레이드한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 S9은 2018년 처음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완벽하게 좋다. 그러나 다른 스마트폰들이 그 뒤를 따를만한 흥미로운 혁신이 도입된 그런 스마트폰은 아니다.

이중 조리개? 불필요한 기능이라고 판명이 났다. 슈퍼 슬로우 모션? 멋진 기능이지만,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다. AR 이모지(AR Emoji)? 재미있고, 삼성이 주장한대로이다. 그러나 혁신적인 기능이 아닌, 애플에 대응하는 기능이다.

간단히 말해, 연말에 2018년을 되돌아 볼 때 갤럭시 S9을 대표적인 스마트폰으로 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스마트폰이다.

고전적인, 그러나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아주 비슷한 크기와 모양 때문에 갤럭시 S9을 S8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물리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새 제품의 미미하게 조정된 변화 때문에 S8에 사용했던 케이스는 맞지 않을 것이다.

크기
갤럭시 S8 : 148.9mm x 68.1mm x 8.0mm
갤럭시 S9 : 147.7mm x 68.7mm x 8.5mm

무게
갤럭시 S8 : 155g
갤럭시 S9 : 16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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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9의 길이가 S8보다 조금 더 짧다. 아래 베젤이 조금 더 적다. 아주 약간이기는 하지만 대칭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또 2가지 이유 때문에 S8보다 두껍고 무거워졌다. 앞면 유리가 두꺼워졌다(0.5T에서 0.6T). 그리고 옆면 알루미늄이 강화됐다(AL 6013에서 AL7003).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이지만, 내구성이 높아졌고, 떨어뜨렸을 때의 충격에 버티는 힘이 강해졌다는 의미이다. 유리 소재로 된 스마트폰에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위쪽 베젤 주변에 전면 카메라와 센서가 있지만, S8보다 배치가 잘 되어 있다. 또 다른 작은 변화는 하단 스피커다. 개방된 부분이 다섯 개가 아닌 1.5mm 크기 1개이다. 스테레오 사운드를 지원하기 위한 변화이다. 그러나 먼지와 보풀에는 더 취약할 수 있다. 다른 버튼과 포트는 그대로이다. 삼성은 S8 때와 마찬가지로 3.5mm 헤드폰 잭을 없애는 트렌드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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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뒷면에서 만날 수 있다. 지문 센서의 위치가 바뀌었다. 기존에는 카메라 렌즈 오른쪽에 있었다. 카메라를 만지지 않고 지문 센서에 지문을 가져다 대기 힘들다. 그런데 S9에서는 카메라 바로 아래로 옮겼다. 주변에 경계가 있어, 촉감으로 센서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카메라와의 거리가 0.5mm에 불과하다. 필자의 손가락 모양과 크기를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너무 가까운 위치이다. 물론 전반적으로 개선이 됐다. 하지만 ‘고집스럽게’ 단점을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

갤럭시 S9의 디스플레이는 5.8인치 18:5.9로 S8과 동일하다. 해상도도 2,960×1,440(529ppi)로 동일하지만, 전반적인 경험이 향상됐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먼저 디스플레이가 더 밝아졌다. 최대 1,100니트로 갤럭시 노트 8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덕분에 직사광 아래에서 가시성이 훨씬 더 높다. 색감이 과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명하고 정확하다. S8에 많이 발생했던 지나친 그래디언트(계조) 왜곡도 없어졌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의 스크린(OLED 또는 다른 스크린 포함)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폰 X와 어깨를 맞대고 경쟁할 수준이다.

더 나아진 빅스비
갤럭시 S9을 처음 작동시키면 빅스비(Bixy)가 환영을 하며 인사를 한다. 이는 삼성이 이 AI 비서에 ‘올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S9의 빅스비는 처음 출시된 S8 때보다 확실히 개선이 됐다. 그러나 전용 버튼까지 배치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더구나 실수로 하루 몇 번은 누를 위치에 버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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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의 존재는 물론이고, 그 기능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길게 누르면 빅스비가 실행되는 기능에는 불만이 없다. 짧게 눌렀을 때가 문제이다. 이 경우, 무용지물에 가까운 빅스비 홈이 열리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구글 픽셀의 개인화 피드보다 못하다. 정기적으로 사용할 이유가 많지 않으니, 전용 단축 버튼까지 배치할 이유가 없다.

삼성은 몇 개월 전 S8에서 빅스비 버튼을 끄는 토글을 추가했다(S9도 마찬가지). 이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버튼으로 빅스비 비전(Bixby Vision)을 실행하는 옵션을 제공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빅스비 비전은 카메라 앱의 자동 모드에서만 아이콘이 표시되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다.

찾기만 하면, 빅스비 비전은 S8보다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강화하는 유용한 역할을 한다. 실시간 번역,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이미지 스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촬영하지 않고 대상을 스캔한다는 점에서 구글 렌즈 어시스턴트 버전과 비슷하다.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아마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간단한 영양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 스캔이다. 그러나 항상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바나나를 (비슷하게 생긴)플렌테인으로, 아보카도를 카보차 호박(Kabocha Squash)로 잘못 인식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빅스비의 유용한 ‘툴박스’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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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진을 촬영하지 않아도, 또는 특정 단어를 선택하지 않아도 번역을 해준다. 단어를 인식만 하면 구글 번역 덕분에 빠르고 정확하게 번역을 한다. 그러나 기존 빅스비 버전과 마찬가지로 긴 문장 번역에는 애를 먹는다.

나머지는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조금은 놀랍게도)음성 인식은 S8과 비슷하게 잘 작동한다. 또 가장 유용한 용도는 ‘정보와 검색’이 아닌 ‘동작과 작업’ 지원이다. 빅스비는 분명히 향상됐다. 삼성은 확실히 빅스비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향방은 빅스비 보이스 2.0 버전이 나와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예상한 그대로의 성능과 배터리 개선
갤럭시 S 스마트폰은 퀄컴 최신 프로세서를 처음 만날 수 있는 기기이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스냅드래곤 835보다 크게 향상된 845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벤치마크 점수이다(높을 수록 우수).

기크벤치(싱글 코어/멀티 코어)
갤럭시 S8 : 1848/6193
갤럭시 S9 : 2392/8219

PC마크 워크 2.0
갤럭시 S8 : 6784
갤럭시 S9 : 7610

3D 마크 슬링 샷 익스트림
갤럭시 S8 : 3378
갤럭시 S9 : 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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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45의 가장 큰 장점은 그래픽과 전력 소비 측면의 업그레이드이다. 그렇지만 앞선 세대보다 아주 크게 향상이 된 것은 아니다. 어쨌든 S9에 탑재된 845는 삼성 익스프리언스(Samsung Experience) OS와 함께 꽤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벤치마크 결과가 약 8시간 정도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S8의 배터리 사용 시간 9시간 이상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실 사용 시간은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한 최신 스마트폰을 앞선다. 더구나 장착된 배터리가 S8과 동일한 3,000mAh의 비교적 용량이 작은 배터리이다. 사용 방법에 따라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그러나 배터리 사용 시간 측면에서 진짜 혁신을 기대한다면 조금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상자에서 막 꺼낸 S9의 속도는 역대 최고이다. 특히 S7이나 S6에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S9과 스냅드래곤 845가 6개월, 또는 1년 뒤에도 이런 최적화된 상태와 속도를 계속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스마트폰 외관에 사용한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에도 스마트폰이 처음 상태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것이 삼성이 아직 극복하지 못한, 따라서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듀얼 렌즈는 아니지만 아주 우수한 카메라
갤럭시 S9에 탑재된 카메라 기술은 S9 플러스와 다르다. 실망스러운 부분 중 하나이다. S9 플러스의 후면 카메라는 이중 조리개를 지원하는 12MP 광각 렌즈, f/2.4라는 고정 조리개를 장착한 12MP ‘망원’ 렌즈로 구성되어 있다. 이 2개의 카메라가 노트 8에 도입된 기능인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를 지원한다.

반면 크기가 작은 S9에는 이중 조리개 카메라만 있다. 일반 사진에서는 꽤 훌륭한 결과물을 제공하지만, 라이브 포커스를 지원하는 S9과 다르게 사진 배경에 흐리기를 적용하는 슬라이더가 빠져 있다.

애플도 삼성처럼 아이폰 8과 8 플러스에서 카메라 기능에 동일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작은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불리한 차별화이다. 다행히 새로 도입된, 그리고 두 모델 모두에서 지원되는 이중 조리개 광각 카메라가 중요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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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과 동일한 1.4 마이크론 픽셀과 광학 IS를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 조리개는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다. 버튼을 탭 해 f/2.4와 f/1.5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기계가 조리개를 f/1.5로 확장한다. 자동 모드에서는 주변 조명이 100룩스 미만일 때 자동으로 전환된다.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놀랍다. 스마트폰에 f/1.5 조리개가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실제 사용하면 이중 조리개가 생각만큼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스마트폰들은 언제나 가장 넓게 조리개를 사용해 촬영을 한다(고정된 하나의 조리개). 따라서 (자연스럽게 f/1.5 조리개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결과물을 얻을 때를 제외하면)조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큰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조명이 제공되는 상황에서는 f/2.4 조리개가 도움이 된다. 카메라는 빛을 적게 받아들였을 때 (이론적으로)명암과 선명도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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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값을 높게 설정해야 하는 아주 특수한 상황이 있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는 설정은 아닐 것이다. 예제 사진에서 조리개 값을 f/2.4로 변경한 사진은 펭귄 전시관 산호의 텍스처, 해파리의 가장자리 부분이 더 선명해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진에서는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다. 다시 말해 두 조리개의 렌즈가 교체되는 것은 일종의 ‘최면술’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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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조리개와 마찬가지로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도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만들었다. 스크린을 한 번 탭해 새로운 녹화 모드로 변경하자 비디오 속도가 아주 느려졌다. 심지어 프레임에서 동작을 감지하는 즉시 자동으로 슬로우 모션 촬영을 시작한다. 스마트폰에 이런 기능을 탑재한 것이 놀랍다(참고로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이 가장 먼저 이 기능을 도입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
첫째, 슈퍼 슬로우 모션은 720p만 지원한다. 선명도가 부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둘째, 메모리의 제한 때문에 실시간 콘텐츠 1초의 2/10만 캡처할 수 있다.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하면 약 6초에 해당된다. 결과는 ‘쿨’하다. 그러나 이중 조리개와 마찬가지로 자주 사용하게 될 기능은 아닐 것이다.



테스트를 하면서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했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 S8의 경우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한 결과물은 선명하지 않고 흐렸다. 그러나 S9은 정지한 상태나 움직이는 상태나 모두 선명한 결과물이 촬영됐다. S9 사진들은 (모든 조명에서)픽셀 2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S8보다는 훨씬 더 낫다.

애플 애니모지의 경쟁 기능 “AR 이모지”
애플이 아이폰 X에서 애니모지를 선보였으니, 삼성이 이에 대적할 기능을 개발한 것은 시간 문제였을 뿐이다. S9은 애플 애니모지와 비교했을 때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는 AR 이모지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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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유니코드 스타일 이모지는 제어할 수 없다. 그러나 삼성은 제어가 가능한 여러 카툰 캐릭터를 제공한다(애플만큼 많지는 않다). 또 곧 미키 마우스 같은 디즈니 캐릭터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 AR 이모지의 가장 혁신적인 기능은 자신의 사진이나 이미지로 애니메이션 이모지를 만드는 기능이다. 아이폰 X의 페이스 ID와 비슷한 프로세스로 애니메이션 이모지를 만든다. 그러나 먼저 S9으로 셀카를 촬영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AR 이모지의 아바타 엔진은 얼굴만 반영을 한다. 따라서 헤어스타일과 (착용하고 있다면)안경을 추가해야 한다. AR 이모지는 프로세스 시작 전에 착용하고 있는 안경을 벗으라고 권장한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삼성의 엔진은 얼굴의 특징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포착해 꽤 비슷한 아바타를 만들어 낸다.

AR 이모지를 만든 후 스티커를 공유하고, 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S9의 단점이 존재한다. 애플 트루뎁스(TrueDepth) 센서 같은 3D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얼굴 표현이 아이폰 X만큼 훌륭하지 않다. 얼굴과 캐릭터 모두에서 평면적인 느낌을 받았다. 가장자리 선이 날카롭고, 동작의 품질이 미흡한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아이폰 X처럼 재미를 선물하는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오레오의 새로운 기능들
갤럭시 S9은 삼성 익스피리언스에 오레오를 통합했다. 따라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8에서 도입한 주요 기능 가운데 상당수를 즐겨 사용할 수 있다. 알림 카테고리, 앱 아이콘 바로가기, 향상된 배지 처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최신 오레오 기능들은 아니다. 가장 최근 출시된 8.1 버전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빠른 설정(Quick Settings) 아래 블루투스 장치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이 없다. 추후 업데이트 때 추가되기 희망한다.

하지만 PiP(Picture-in-Picture) 기능을 지원해 S7부터 삼성 스마트폰에 도입된 기능을 강화해 준다. 과거처럼 화면 왼쪽 위로부터 스와이핑을 하면 (어떤 앱이든) 팝업 창이 표시된다. 동시에 지도 창과 크롬에서 재생되는 비디오 등에서는 오레오의 자동화된 방법을 사용한다. 아주 좋은 조합이다. S9을 픽셀 2보다 더 나은 ‘멀티태스킹’ 장치로 만들어주는 기능 조합이다. 가로 모드에서 홈 스크린과 앱 보관함을 사용하는 기능도 유용하다.

여기에도 오레오의 ‘점(dot)”이 있지만, 몇 가지 차이점도 있다. 숫자로, 또는 숫자 없이 배지를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점(dot)과 배지가 상태 막대 알림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표시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삼성은 또한 ‘프로젝트 트레블(Project Treble)’도 지원한다. S9 업그레이드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야기이다. 안드로이드 P를 받기까지 6개월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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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잠금 해제 기능도 도입했다. 홍채 및 얼굴 인식이 결합된 ‘슈퍼’ 생체 인식 기능인 ‘인텔리전트 스캔(Intelligent Scan)’이다. 홍채 인식과 얼굴 인식보다는 우수한 기능이다. 그러나 페이스 ID는 아니다. 또한 생체 인식보다 덜 안전하고, 어두운 실내나 아주 밝은 실외 환경에서는 인식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S8의 홍채 인식 정도는 아니지만, 얼굴의 위치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생체인식 자체보다 삼성이 이를 구현한 방식이 불만이다. 화면을 들어올려 깨우거나 가상 홈 버튼을 두 번 탭 해 깨울 수 없기 때문에, 인텔리전트 스캔은 아이폰 X의 페이스 ID만큼 간편하지 않다.

갤럭시 S9을 구입해야 할까?
새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S9 구매를 고려해야 한다. 외부 디자인은 크게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 사실 디자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S8은 디자인이 아주 우수한 스마트폰이다. 그리고 S9은 그런 S8과 닮은 부분이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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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은 더 할인된 가격과 좋은 조건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100달러 정도 더 투자해 새 S9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 프로세스와 카메라, 디자인 모두 ‘동급 최강'이다. S9의 출고가는 720달러로 S8의 725달러보다 5달러 저렴하다. 삼성은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책정하지 않는다.

갤럭시 S9은 S8이나 아이폰 X처럼 반드시 살펴봐야 할 스마트폰, 반드시 구입해야 할 스마트폰은 아니다. 그러나 역대 가장 우수한 스마트폰 모델의 환상적인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듀얼 카메라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단점이다. 그렇지만 하나뿐인 카메라가 아주 좋은 성능을 제공한다. 더 저렴한 가격과 더 작은 크기에 매력을 느끼는 구매자들이 많다.

지나치게 친숙한 디자인이라는 점 때문에 S9을 포기하지 말기 바란다. S10에 접는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가능성도 있지만, S9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같은 기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가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리하면 아주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좋아할 장점이 많은 스마트폰이다. editor@itworld.co.kr

Michael Sim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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