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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채용비리 연루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공정성 위해 물러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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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흥식 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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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KEB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지 사흘 만이다.

12일 금감원 관계자는 “최 원장이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당시 본인의 행위가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고 금융권의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융감독원의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본인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본인은 하나은행의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원장은 “금융기관의 공정한 채용질서 확립은 금융시장 발전의 출발점이다. 그 점에서 금감원의 역할은 막중하다”며 “본인의 사임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금감원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을 비롯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히며 해당 의혹의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책임질 사안이 있을 경우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지인의 아들 이름을 전달한 점 등만으로도 도덕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최 원장이 사임할 경우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최 원장이 이날 밝힌 특별검사단 운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특별검사단은 신임 감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금감원 감사에는 김우찬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가 내정된 상태다.

앞서 금감원은 “최 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있을 때 외부에서 채용과 관련한 연락이 와서 단순히 이를 전달했을 뿐”이라며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관련 증거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과거의 채용 관련 자료가 남아 있다면 조속히 이를 검증, 사실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혀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측은 “최 원장이 지주 사장으로 있을 때, 합격 여부 확인을 취지로 연락한 바 있었다”며 “채용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점수 조작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채용비리관련 검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서버 접속을 하지 못하고 있고, 당시 채용 관계자에게 구두로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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