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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북한·미국 다녀온 정의용·서훈, 이번엔 中과 日로 '각개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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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 12일 시진핑 예방, 서 원장은 13일 아베와

메트로신문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2일 오전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박2일 일정으로 12일 각각 중국, 일본으로 떠났다.

정 실장과 서 원장 모두 2박4일간의 미국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전날 귀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한 뒤 이튿날 다시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지난 5~6일 평양 방문, 8~11일 워싱턴 방문 일정을 차례로 마치고 4월 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등을 주변국에 설명하기 위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정 실장은 중국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러시아로 향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대한항공 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정 실장은 같은 날 오후 늦게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정 실장은 시 주석에게 남북이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사실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5월 정상회담 등 그동안 평양, 워싱턴을 잇따라 방문해 가져온 결과물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중국의 든든한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정 실장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베이징 조어대에서 만났다.

양 국무위원은 모두 발언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의 적극적인 변화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올바른 궤도로 복귀시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의 방향에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실장은 방중 일정을 마치고 13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해 오는 15일까지 머물면서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에게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러시아가 오는 18일 대선이 예정돼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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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같은 날 정오께 일본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서 원장은 첫날 오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반도 관련 사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서 원장의 방일행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동행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13일 면담을 예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직접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점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김승호 기자 bad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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