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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제주 4·3 유적 첫 등록문화재 나올까…수악주둔소 현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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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해방공간에서 발생한 비극의 역사인 제주4·3사건 관련 유적지 '수악주둔소'를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현장심사가 12일 진행됐다.

연합뉴스

제주4·3사건 유적과 동백꽃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해방공간에서 발생한 비극의 역사인 제주4·3사건 관련 유적지 '수악주둔소'를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현장심사가 12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 5번지 일대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다. 사진은 4·3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동백꽃과 세월이 흘러 많이 허물어진 수악주둔소 내성벽 일부의 모습이다. 동백꽃은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속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2018.3.12 bjc@yna.co.kr



현장심사에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근대문화재분과) 위원 등 8명이 참여한 가운데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위원들이 언론에 공개될 경우 공정한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심사는 수악주둔소의 보존 가치와 보존 상태, 연구 자료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심사 이후 3월 말에 문화재청에서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해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문화재위에서 등록을 의결하면 30일간의 예고를 거쳐 최종 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면 현존하는 4·3 관련 유적 중 첫 사례가 된다.

지난 2005년 이뤄진 용역 결과 제주에는 현재 590여개의 4·3유적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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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첫 등록문화재 나올까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해방공간에서 발생한 비극의 역사인 제주4·3사건 관련 유적지 '수악주둔소'를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현장심사가 12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 5번지 일대에서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세월의 흐름에 이끼가 낀 수악주둔소 내성벽 너머로 위원들이 현장심사 하는 모습. 제주에는 598개의 4·3 유적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수악주둔소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첫 사례가 된다. 2018.3.12 bjc@yna.co.kr



제주도는 4·3 관련 유물과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역사 유적지 활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6년 5월 23일 수악주둔소를 등록문화재로 신청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수악주둔소는 현재 남아있는 경찰 주둔소 가운데 최대 규모다. 1949년 가을 무렵 남원읍 신례리 신례천과 하례리 하례천 계곡 사이에 만들어져 100사령부 부대가 주둔했다. 총안(銃眼·총구멍)과 망루 흔적 등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현장이다.

이외에도 서귀포시 서호동의 시오름주둔소에 대한 등록문화재 신청도 추진됐으나 토지소유주의 동의를 받지 못해 이뤄지지 못했다.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국보나 보물을 포함)가 아닌 문화재 중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한 문화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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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첫 등록문화재 나올까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해방공간에서 발생한 비극의 역사인 제주4·3사건 관련 유적지 '수악주둔소'를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현장심사가 12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 5번지 일대에서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수악주둔소 외성과 내성 일대의 모습. 제주에는 598개의 4·3 유적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수악주둔소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첫 사례가 된다. 2018.3.12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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