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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생애 첫 완창 판소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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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김준수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악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소리꾼 김준수가 생애 첫 완창판소리에 도전한다.

12일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에 따르면, 창극단 단원인 김준수는 오는 24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김준수의 수궁가'를 펼친다.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인 김준수는 전남 강진 출신이다.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의 권유로 참가한 국악동요대회에서 3등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소리에 반해 판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2009년 임방울국악제 고등부 대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국립극장 '차세대 명창'에 선정되며 소리꾼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자마자 창극 '서편제'의 어린 동호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이후 창극 '배비장전'(배비장 역) '메디아'(이아손 역) '적벽가'(제갈공명 역) '오르페오전'(올페 역) '트로이의 여인들'(헬레나 역) '흥보씨'(흥보 역) '산불'(규복 역) 등 다수 작품에서 주역 배우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이돌 못지않게 팬들을 몰고 다니는 소리꾼으로 유명하다. 그의 공연날에는 팬들이 줄을 잇는다. 일부 팬은 지난해 '트로이의 여인들' 싱가포르 공연을 원정 관람 오기도 했다.

이밖에 김준수는 퓨전에스닉밴드 '두번째달' 음반 참여, KBS 2TV '불후의 명곡'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국악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는 판소리를 불러 세계인에게 전통 음악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문화예술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남무형문화재 29-4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인 김준수는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이라는 본연에 집중, 내실을 다지기 위해 이번에 첫 완창판소리에 도전하기로 했다.

김준수가 이번에 선보일 소리는 미산제 '수궁가'다. 상·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시김새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준수가 판소리에 입문하며 스승인 박금희(본명 박방금) 명창으로부터 가장 먼저 배운 소리이기도 하다. 자라의 꾐에 빠져 용궁에 갔던 토끼가 꾀를 내어 살아 돌아오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표현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고수는 김준수와 어릴 적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태백·박병준이 맡고, 해설과 사회는 김기형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맡는다.

국립극장은 "김준수가 이번 완창 무대를 통해 자신의 뿌리인 소리 그리고 전통에 대한 자기 정체성을 오롯이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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