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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후배 여경 '미투' 도왔다가 인사조치 됐던 여경, 예전 경찰서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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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1월 초 임희경 경위가 경남의 한 경찰서 앞에서 후배 여경 성추행 피해조사가 축소됐다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배 여경찰관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도왔다가 다른 경찰서로 인사조치됐던 여성 경찰관이 근무했던 경찰서로 돌아 왔다.

1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2일 경남의 모 지역 경찰서 민원실로 발령이 났던 임희경(46) 경위가 9개월만에 원소속인 김해의 한 경찰서 정보부서로 출근했다.

해당 경찰서는 임 경위가 근무할 부서에 자리를 하나 더 마련했다.

임 경위는 "아직 경찰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인사를 볼 때 그나마 명예회복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경위는 지난 1월 8일 경찰서 앞에서 '성범죄, 갑질 없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1주일간 1인 시위를 했다.

당시 임 경위는 "동료 피해 여경에 대한 성추행이 성희롱으로 축소된 것에 대한 재조사와 함께 자신과 함께 지구대장으로 근무했던 B 경감의 갑질 등 경찰 내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했다.

경남경찰청은 임 경위 1인 시위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정확한 진상 파악과 함께 이용표 경남경찰청장이 직접 본청에 감찰을 요청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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