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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불륜의혹 박수현 "정면돌파하겠다"…경선완주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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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설에 대해 강력 부인…"당내 경선 완주하겠다" 밝혀

반면 민주당 내부서는 '자진 사퇴' 권고로 무게중심 쏠려

朴 "추잡한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이 맞서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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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의 불륜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12일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미투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고 전제한 뒤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도민과 함께 하겠다”며 1주일 만에 선거운동 재개를 공식화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폭로가 나온 지난 6일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한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 당원과 전 부인이 제기한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줬다. 계속된 불륜으로 혼인관계가 파탄났다’는 주장에 대해 모두 강력 부인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주일 동안 자숙의 시간과 함께 각계 각층의 원로는 물론 도민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고, 그 말을 종합해 보면 ‘공과 사를 구별하라. 뒤로 숨지 마라.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라’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선거때마다 개인사에 대한 정치공작에도 꿋꿋이 제 길을 걸어왔다. 추잡한 네거티브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진심으로 살아온 정치 인생을 걸고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물의를 빗고 물러난 안희정 전 지사와의 거리 두기에도 나섰다. 그는 “안희정의 친구이자 동지로서 좋은 기억은 간직하겠다. 다만 친구로서의 잘못은 따지고 바로잡겠다.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공과 과도 분명히 하겠다”며 “새로운 충청의 지도자를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가 안 전 지사와 성폭행 파문과 자신의 불륜설에 대해 정면돌파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여기에서 밀릴 경우 충남지사 민주당 도지사 후보는 물론 정치생명까지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민주당에서는 ‘자진 사퇴’로 내부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 예비후보에 대한 적격 여부 재심사를 마쳤다.

후보자검증위는 박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그의 전처와 오영환 전 민주당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도 사실확인 차원에서 조사할 방침이지만 당내 분위기가 ‘공천 불가’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고위 당직자는 “박 예비후보 관련 사안도 엄중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판단 아래 당의 공식·비공식적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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