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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홍콩 보궐선거서 '우산혁명' 민주파 2석 확보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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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주파 4명 의원직 박탈 후 보궐선거

친중파 2명 입성…중국 입김 세질 듯

뉴스1

11일(현지시간) 범민주파인 민주당(民主黨) 아우녹힌(區諾軒)후보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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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11일(현지시간) 4개 선거구에서 진행된 홍콩 입법회(국회) 보궐선거에서 범민주파가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민주파의 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2일 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보궐선거 개표 결과 범민주파에선 신민주동맹(新民主同盟) 소속 게리 판(范國威)과 민주당(民主黨) 아우녹힌(區諾軒)이 각각 뉴 테리토리 이스트와 홍콩아일랜드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카오룽웨스트와 건축, 측량, 도시계획, 조경분야 직능비례대표에는 각각 빈센트 청(鄭泳舜)과 토니 시에웨이첸(謝偉銓) 등 친중파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2016년 렁쿽훙(梁國雄) 전 사회민주연선 주석과 네이선 로(羅冠聰) 데모시스토당 주석, 라우시우라이(劉小麗) 의원, 에드워드 이우(姚松炎) 의원 등 4명이 입법회 선서식을 거부해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한 데 따른 것이다.

범민주파는 4석 모두 승리를 다짐했지만, 2석을 탈환하는 데 그쳤고, 전체 70석 중 26석을 차지하게 됐다.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중요한 법안 통과는 저지할 수 있지만 과반 찬성만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안건은 친중파가 주도하게 됐다.

보궐선거 실패로 범민주파는 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 실패 이후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이 가시화하면서 홍콩 내 독립파에 대한 강경 기조가 더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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