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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시총 2조 날아간 한미약품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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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추락은 이제 끝인가. 최근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2조원이나 쪼그라들었던 한미약품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미약품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1%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1주일 동안의 상승폭은 약 7%에 이른다. 이에 그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은 불과 한 달 보름만에 2조원 가까이 줄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 올 들어 1월12일 장중 63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당시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총 2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소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종가는 62만원으로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은 7조600억원에 달했다. 이 때만 해도 지난 2015년 말 80만원을 육박하던 한미약품의 신화에 다시 근접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14일 이후 급전직하로 떨어졌다. 이날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에 7억 달러(약 7500억원)를 받기로 하고 기술수출한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HM71224'(BTK억제제)의 임상 2상이 중단됐다고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설 연휴 이후 개장 첫 날인 지난달 19일 한미약품의 8.5%나 급락했다.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급기야 지난 2일 종가 45만5500원을 기록하며 시총은 5조18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다만 지난주부터 한미약품의 하락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하락세가 멈추더니 6일과 9일 각각 5.16%, 1.59% 올랐다. 12일 개장 후 30여분만에 2% 넘게 오르면서 반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수출 계약의 변경과 취소 등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 중인 한미약품이 탈한국 제약사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면서 "한미약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강력한 R&D능력을 기반으로 언제든지 임상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기 때문에 최근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기회"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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