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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北비핵화·대화 모드에 "불신"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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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도변화 자체에 대해선 '환영한다'는 입장도 73%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북한이 최근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ㆍ북미대화의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지난 9일 CBS의 의뢰로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1%가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11일 밝혔다.

'믿음은 안 가지만 환영한다'는 응답이 45.7%, '믿음이 안 가고 환영도 못한다'는 응답은 18.4%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로 믿음이 가고 환영한다'는 의견은 27.4%, '대체로 믿음은 가지만 환영은 못한다'는 의견은 5.0%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3.5%였다.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신뢰 할 수 없다는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ㆍ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불신한다는 의견은 대구ㆍ경북(69.3%), 경기ㆍ인천(68.1%), 20대(74.0%), 60대(65.1%), 자유한국당 지지층(82.8%), 바른미래당 지지층(82.8%), 보수층(75.6%), 중도층(73.5%)에서 두드려졌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불신 의견(49.0%)과 신뢰 의견(48.0%)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진보층에서는 신뢰 의견(51.8%)이 불신 의견(45.4%)을 크게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신뢰 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비등했던 것과 동시에, 국민 대다수가 북한의 태도 변화 자체에 대해선 '환영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를 '환영'과 '신뢰'로 재분류 한 결과, '환영한다'는 응답은 73.1%(불신하지만 환영 45.7%ㆍ신뢰하며 환영 27.4%)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전국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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