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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신상 뜯어보기]황금빛 자태 뽐내는 본격 편의점 오므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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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오므라이스 앤(&) 커리'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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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든든하면서 깔끔한 것, 어디 없을까."
출출한 아침 '꼬르륵' 소리를 없애려 편의점으로 향했다. 라면, 삼각김밥은 부실하다. 웬만한 편의점 도시락은 아침밥으론 좀 부담스럽다. 그러다 눈에 띈 샛노란 자태. GS25에서 최근 출시한 '오므라이스 앤(&) 커리' 도시락이다. 오므라이스 정도면 딱이다.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 습관적으로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그런데 뚜껑엔 '뚜껑을 덮고 돌려주세요'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GS25는 지난해 10월부터 도시락 뚜껑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에 뚜껑을 열 필요 없이 간편히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 있게 됐다. 뚜껑을 덮어서 그런지 2분 뒤 나온 도시락은 예전보다 더 뜨끈뜨끈한 것 같았다.

먼저 비주얼을 살폈다. 편의점 도시락 치고 참 예뻤다. 반달 모양 지단이 밥을 감쌌고 그 위에는 부들부들한 스크램블드에그가 올라갔다. 옆에는 오므라이스와 곁들일 커리와 무피클, 소시지, 감자, 브로콜리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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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를 한 입 떠먹어 봤다. 양파와 함께 끓여 나온 커리는 약간 매콤했다. 좋아하는 경양식집 오므라이스 커리 맛과 비슷했다. 고급스럽다. 스크램블드에그는 생각보다 더 부드럽고 고소했다. 지단은 짭조름하고 쫀쫀했다. 지단을 열어 밥을 살펴봤다. 콩, 옥수수, 당근, 맛살, 검은깨 등을 넣어 볶은 밥이었다. 역시 짭짤했다. 지단, 볶음밥, 스크램블드에그를 잘 조합해 숟가락에 올리고 커리를 푹 찍어 입에 털어 넣었다. 맛이 없을 수 없다. 콩, 옥수수 등이 씹히는 식감도 훌륭했다. 다만 좀 짰다. 오므라이스 & 커리 도시락에 든 나트륨은 2038mg로 지난해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량 2000㎎보다 많다. 출시 직후(2263mg)보다는 줄인 게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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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으로 나온 소시지마저 짜서 쉬어갈 음식이 아쉬웠다. 브로콜리(두 조각)라도 좀 더 많았으면 싶었다. 감자튀김은 전혀 바삭하지 않았다. 명절 뒤 식은 튀김을 먹는 느낌이었다. 느끼하고 텁텁함이 증폭될 때 쯤 무피클을 먹었다. 그나마 입이 상쾌해졌다.
마지막 남은 커리를 긁어 모아 밥과 섞어 한 입에 먹고 식사를 마쳤다. 오므라이스 & 커리 도시락 가격은 4300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아침식사로 다시 구매할 용의가 있다. 다음에는 사과 같은 '단'으로 이 도시락의 '짠'을 좀 완화시켜야겠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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