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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분양승인 재도전 나인원한남 한숨만 푹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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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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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분양가 규제로 개발이 지지부진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결국 분양가를 낮춰 재심사에 나선다는데.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산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한남 시행사 디에스한남은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분양보증을 재신청하기 위해 설계 변경, 분양가 산정 작업을 진행 중. 업계에서는 3월 중 분양보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

디에스한남은 지난해 말 나인원한남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펜트하우스 포함, 6360만원가량으로 책정해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분양보증을 신청. 보통 분양보증 처리는 5일 내에 이뤄지지만 나인원한남은 두 달이 지나 ‘승인 불가’ 통보를 받아. 주변 비교 대상 단지인 한남더힐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했는데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 때문.

고심 끝에 디에스한남은 분양가를 낮춰 재심사에 도전하기로 했는데. 펜트하우스를 일부만 남기고 60~70평형대 주력 평형으로 바꾸는 식으로 설계안을 변경 중인 것으로 전해져. 분양가도 기존 6360만원에서 5000만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지만 이번에도 분양보증 승인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솔솔. 나인원한남 분양가를 5000만원대로 낮춰도 기존 최고 분양가 단지인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3.3㎡ 4750만원)’보다 높은 만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사상 최고가 분양가 승인’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 이를 두고 시행사 고민이 크다는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 규제가 지속되면 향후 고급주택 공급 물량이 급감하고 ‘로또 아파트’만 양산할 것”이라고 쓴소리.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9호 (2018.03.14~2018.03.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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