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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귀요미' 제품 전성시대…H&B스토어 자체 상품에 경쟁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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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 올리브영, 자체 캐릭터 브랜드 '몽블리몬스터' 출시
뷰티업계선 캐릭터 컬래버 인기에 관련 상품 '봇물'
아시아경제

올리브영의 몽블리몬스터 캔 디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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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내 마음에 저장"

귀여운 상품들의 전성시대다.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캐릭터 상품이나 귀여운 디자인 제품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기존 업체들뿐 아니라 헬스앤뷰티(H&B)스토어까지 이런 분위기에 가세하며 화장품 업계 경쟁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20대 디자이너와 협업해 '몽블리몬스터'라는 자체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고, 캐릭터가 그려진 캔 디퓨저 제품을 이달 초 출시했다. 캔 디퓨저는 캔 뚜껑을 따 개봉하는 형태로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몽블리몬스터 디자인의 마스크팩과 안마봉도 내놨다.

몽블리몬스터는 나의 사랑스러운 몬스터라는 뜻으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구원하기 위해 몬스터가 찾아왔다는 의미가 담겼다. 젤리몬, 스펀지몽 등 5명의 몬스터 캐릭터로 구성됐다.

이처럼 올리브영이 캐릭터 브랜드 제작에 나선 것은 그만큼 인기가 많아서다. 앞서 자체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가 빙그레와 협업해 내놓은 바나나맛우유 화장품가 인기를 끌며 지난해 11월 시즌2를 출시했다. 전달까지 이 화장품의 판매량은 출시월인 지난해 11월보다 20배가량 폭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키덜트족을 겨냥한 '키덕트'의 인기가 높아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더 다양한 몽블리몬스터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뷰티업계에서는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인기에 힘입어 봇물을 이뤘다. 앞서 지난해 12월 에이블씨엔씨의 미샤가 디자이너 고태용의 의류 브랜드 비욘드 클로젯과 협업해 귀여운 강아지 그래픽이 담긴 '비욘드 클로젯 에디션'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바나나 모양 핸드크림으로 귀여운 디자인을 선도했던 토니모리 또한 지난달 문어 모양의 '타코포어 올인원 클렌징' 등 키덕트 제품을 내놨다.

다만 기존 브랜드숍 등 화장품 업체에 더해 H&B스토어들까지 상품 제작에 뛰어들며 경쟁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한 브랜드숍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이미 유통 구조 자체로도 H&B스토어 경쟁력이 커가며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데 화장품 브랜드를 자체 제작까지 하니 신규 업체가 생겨나는 것과 마찬가지라 경쟁자가 늘어난 셈"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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