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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시리아 정부군, 동구타 요지 포위…반군 "항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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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시리아 동구타에서 지난 2주 새 1000여명 사망 4800여명 부상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마지막 거짐인 동구타의 요지를 포위하고 반군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반군은 항복을 거부하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동구타를 둘로 나누고 두마, 하라스트 등 반군이 주둔하는 도심 지역을 나머지 지역으로부터 차단했다.

정부군은 2월 18일부터 동구타 반군 격퇴를 위해 대대적 공습과 지상 작전을 진행 중이다. 내전 감시 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현재까지 민간인 1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군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적 통로'를 동구타에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잘못 길을 나섰다가 강제 징집, 구금되거나 포격으로 영영 귀환하지 못할까봐 동구타를 떠나지 않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군은 11일 어린이 26명 등 52명이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는 안전 지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인도적 통로가 조성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대피다.

러시아군은 반군과 투항 시 피신을 보장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동구타 주요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과 파이라크 알 라흐만은 협상은 없다며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군 공습은 지속되고 있다. SOHR은 11일에도 공습과 포격이 발생해 민간인 12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민방위대(SCD)는 아르빈에만 44차례 공격이 이뤄져 9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주민 대다수는 공습을 피하기 위해 전기나 환풍 시설이 없는 지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DWB)는 동구타에서 이 단체가 운영해 온 병원과 의료시설 20개 중 15개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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