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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패션 쥬얼리 아이노 "유행타지 않는 디자인 중국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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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 상관없이 10년 후에도 착용가능한 쥬얼리 만들래요."

인기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착용했던 액세서리는 대박 나는 사례가 많다. 그 중에서도 외부 기업 협찬이 아니라 배우를 가장 잘 아는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라면 의미가 남다르다.

14년차 스타일리스트 김현경 대표가 2015년 말 창업한 쥬얼리 브랜드 '아이노'는 한국에서는 물론 중국까지 사로잡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배우들의 배역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해왔다"며 "그러던 중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배역을 맡은 인기 배우에게 어울리는 쥬얼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 직접 제작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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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보여진 김 대표의 첫 쥬얼리 제품은 바로 '진주 귀걸이' 였다. 기존 올드한 이미지와 달리 데일리로 착용할 수 있는 진주 귀걸이를 선보이자 다른 연예인들도 착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줄을 이었다.

김 대표는 "유행을 타지 않고 트렌드를 쫓지 않아 10년 뒤에 착용해도 촌스럽지 않은 쥬얼리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70년대~80년대 고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액세서리를 참고하며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의 빈티지숍 등을 방문하는 해외 출장 중에도 디자인에 대한 연구는 계속 이뤄진다. 현지에서 본 디자인이 아이디어가 되어 국내 고객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제품이 탄생되는 것이다.

운영 초반에는 국내 판매에 집중했다. 하지만 인기 드라마 속 여배우가 착용한 쥬얼리를 구매하려고 사무실까지 찾아오는 중국 방문객들을 감당하기 버거워졌다. 그 뒤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영어로 이뤄진 사이트까지 제작하게 됐다. 현재 전체 매출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아이노의 주요 고객층은 20대부터 40대까지의 여성고객들이 80%를 차지한다. 김 대표는 "특히 20대 등 젊은 고객층은 홍보 목적으로 제작된 화려한 제품 등 과감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반면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실용적이고 차분한 제품을 구매한다"며 "나머지 20%의 남성 고객들은 크리스마스나 이벤트가 많은 시즌 구매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성고객들 중 반지나 목걸이는 남자친구나 지인으로부터 선물용으로 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귀걸이는 유독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노 고객들 중 약 80% 정도가 그렇다"고 말했다.

직접 제품을 착용해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아이노는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김 대표의 감각이 더해진 가방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직접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그냥 지나치기 힘들 정도로 멋진 의류나 잡화 등 패션 아이템을 선보여 나갈 것이다"며 "더불어 품질까지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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