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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타이어 하이테크] 친환경타이어로 바꾸면…연료비 年20만원이상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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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타이어는 자동차 구성 요소 중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연비와 성능 등 다방면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친환경 타이어는 넓은 의미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요소를 최소화한 타이어를 말한다. 타이어에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들어가는데 그 물질의 양을 최소화했다거나 마모를 억제해 사용 기간을 늘리고 마모 물질 배출을 줄인 제품을 친환경 타이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 연소 과정에서 완전 연소로 연비를 높이거나 파워트레인의 효율을 높여 기름을 덜 먹고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파워트레인을 전기모터 등으로 바꾸는 차종 변화도 친환경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타이어는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같은 연료로 좀 더 달리게 하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더 적게 배출하게 하면 된다. 친환경 타이어는 대부분 이 개념을 집어넣은 제품이다.

타이어가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원리는 회전저항(마찰) 감소다. 타이어는 바닥에 닿은 상태로 계속 회전한다.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킨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눌리고 펴지기를 반복한다. 이때 열에너지가 발생하면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회전저항이 크면 자동차도 그만큼 매끄럽게 달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회전저항에 의해 소모되는 연료량은 대략 3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정도로 알려졌다. 회전저항을 줄이면 그만큼 연비가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타이어 무게를 줄이는 일도 친환경성을 높인다. 자동차는 서스펜션 아래 무게가 가벼우면 그만큼 주행 성능이 올라가고 연비도 좋아진다. 가벼운 휠을 쓰는 방법으로 무게를 줄이는데 타이어도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친환경 타이어는 저항을 줄였기 때문에 그립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안전성을 고려하고 규정에 맞추기 때문에 안전한도 이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회전저항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의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등급화했다. 1~5등급까지 있기 때문에 고효율 타이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타이어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은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효율등급만 보고는 단순히 등급만 높다고 해서 친환경 타이어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친환경 타이어가 국내에서 본격 알려진 때는 2008년으로 한국타이어가 '앙프랑'이라는 친환경 브랜드를 내놓으면서부터다. 이후 친환경 라인업이 속속 생겨났다. 앙프랑은 타이어가 받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구조 설계와 소재 응용 및 실리카 배합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일반 타이어에 요구되는 우수한 주행 성능과 탁월한 정숙성까지 더했다. 앙프랑은 이후 '앙프랑 에코'로 발전했고 지금까지도 한국타이어 친환경 제품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통한다. 한국타이어는 앙프랑 외에도 OE 공급용인 '키너지'라는 제품도 생산한다.

주행 여건과 자동차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친환경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높은 연비 절감 효과를 나타낸다. 1등급 친환경 타이어를 쓸 때와 4등급 일반 기본형 타이어를 쓸 때를 가정해보자. 1등급 타이어가 연간 연료비를 20만원 이상 줄여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00㎏ 이상 감축한다.

친환경 타이어는 지구와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는 면모를 더욱 극대화했다. 타이어 수명도 늘리고 오염물질 배출도 줄인다. 차 연비를 향상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인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운행하는 사람에게는 친환경 타이어 선택이 지구를 구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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