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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의장, 나이두 상원의장 면담…북핵·개헌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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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인도 뭅파바라푸 벤카이아 나이두 상원의장 겸 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상호 관심사는 물론 북핵과 개헌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인도를 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인도 의회에서 나이두 상원의장 겸 부통령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우선 개헌 문제와 관련해 나이두 상원의장 겸 부통령은 "인도 헌법은 1950년대 제정돼 지금까지 100차례 넘게 개정됐다"면서 "인도는 의회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국민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개정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도는 분권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은 "현재 한국도 개헌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인도와 헌법이 제정된 역사는 비슷한데 저희는 9차례 개정됐고, 인도는 100차례 넘게 개정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이 10번째 개헌을 하려고 시도하는데 10년째 아직 (여야가) 합의를 못 하고 있다"며 "이번 인도방문에서 개헌에 성공하는 노하우를 배워가고 싶다"며 개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골자로 하는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도 대화 테이블 위에 올랐다.

나이두 상원의장 겸 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화를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 최근 남북 간 대화에 대해 말씀해주면 감사하겠다"고 관심을 표했다.

이에 정 의장은 "남북문제에 관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지지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좋은 기회였다"고 올림픽의 성과를 설명했다.

정 의장은 "그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되고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지만, 올림픽을 통해 대화가 이뤄졌다"며 4월 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 최근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한편 정 의장과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인도에서 건너와 가락국 김수로왕과 결혼했다는 허 왕후 설화를 언급하면서 현지의 '허 왕후 기념공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여기 김정훈 의원도 (김수로왕을 시조로 계승해온 성씨인) 김해 김씨"라며 "해당 사업이 원활히 시행돼 인도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고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나이두 상원의장 겸 부통령은 "토지와 관련한 문제가 있었는데 해결되고 있고, (사업 지연 문제도) 조속히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장은 이날 나이두 상원의장 겸 부통령을 만난 뒤 곧바로 수미트라 마하잔 하원의장과도 면담하고 만찬을 함께하며 양국 의회 간 교류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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