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개헌, 오찬 테이블 오르자…洪 "밥 안먹고 나가겠다"

[the300] 안보 관련 주제만 다루기로 합의…"자꾸 언급하면 곤란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 첫 영수회담인 이번 회동엔 앞서 두 차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불참해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첫 참석했다.이로써 문 대통령 취임 뒤 여야 5당 대표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오찬회동에서 테이블에 '미투'와 '개헌'과 관련된 내용이 등장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밥을 먹지 않고 나가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배석했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오찬 중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설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당초 이날 오찬은 안보 문제만을 두고 얘기를 하기로 얘기가 됐었다"며 "중간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미투 운동이나 개헌을 언급하자 그런 반응을 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 대표는 '자꾸 그 이야기를 가져오면 밥을 먹지 않고 그냥 가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일부 참석자들이 계속해 의견을 개진하자 '자꾸 이러면 곤란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함께 오찬에 배석했던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개헌 얘기가 나오면서 안보 주제만 한정하자는 홍대표 발언이 있었다"며 언성이 높아진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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