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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금호타이어 회장 "해외자본 반드시 필요"…노사 끝장 싸움으로 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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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노사 갈등 핵심으로 꼽히는 해외 자본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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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자력으로 경영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외 자본 투자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외 매각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는 결국, 끝장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7일 '자구안과 해외 자본 투자에 대한 회사 입장'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현재 심각한 적자 누적과 유동성 고갈로 법정관리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자력으로는 경영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실효성 있는 자구안을 마련하고 건전한 외부 자본 유치 및 채권단의 지원을 통해서만 회생과 정상화가 가능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날(6일) 사내 게시판에 김종호 회장 명의의 '현 회사 상황에 대하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공개하며 회자 입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회장은 "회사의 생존과 정상화를 위해서는 채권단이 제시한 3월 말까지 외자 유치 동의서를 포함한 자구안을 다시 협의하고,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협상을 재개 해야 된다 자구안은 해외 매각과 별개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고 필수적인 사항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현재의 경영 적자와 실사 결과를 종합하면 실효성 있는 노사 자구안을 기한 내에 마련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와 함께 최악의 경우 파산까지도 시장에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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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는 국외매각에 찬성 의사를 밝힌 김종호 회장을 향해 "당장 회사를 떠나야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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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의 핵심인 '해외 자본 투자'에 대해서는 "신규 자본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는 해외 자본이라도 건전성이 확인되고 회사를 인수하여 투자를 진행하고 미래 계속 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는 해외 자본 투자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전 구성원이 현재 상황에 대해 일방적인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노사가 힘을 합쳐 법정관리의 위기를 탈출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책이다"며 "회사는 현재와 앞으로 닥쳐올 모든 상황에 대해 노사가 갈등이 아니라 협력과 상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는 "김 회장이 지난해 10월 노조와 면담할 때는 해외 매각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혀놓고 이제 와서 찬성한다고 말을 바꿨다. 해외 매각에 찬성한다면 김 회장은 당장 회사를 떠나야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외 매각을 반대해 온 노조는 송신탑 농성과 함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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