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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서울 재건축아파트 0.15% 상승 그쳐…안전진단 강화 이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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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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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노원 등 비강남권 재건축 매수 문의 '뚝'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 급등 부담에 관망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설 연휴 이후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이 발표 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됐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주간 0.15% 올라 전주(0.7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양천구와 노원구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크게 줄었다. 매도자 역시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짙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오름세가 주춤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관망세가 나타났다.

2월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4%, 0.02% 상승해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금주 아파트 전세값은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서울은 송파(1.14%), 종로(1.14%), 성동(0.98%), 동작(0.87%), 광진(0.56%), 마포(0.54%), 용산(0.49%), 영등포(0.47%), 강남(0.32%), 강동(0.28%), 성북(0.20%), 동대문(0.19%) 등이 올랐다. 송파는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주공5단지 가격이 떨어졌으나 잠실동이나 신천동, 방이동 등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천동 진주, 잠실동 잠실엘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1억원 정도 상승했다.

종로는 지난해 초 입주한 경희궁자이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의 면적이 3500만~5000만원 올랐다. 광화문 도심 인근에 대단지·새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됐다. 성동구는 중소형 면적에 대한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옥수동 옥수하이츠와 옥수삼성, 응봉동 대림1차, 금호2가동 금호자이2차 등이 500만~1억원 상승했다. 한편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로 매수 문의가 크게 줄어든 양천과 노원은 아직까지 가격이 크게 조정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거래는 동결된 모습이다.

신도시는 광교(0.34%), 분당(0.26%), 위례(0.19%), 판교(0.14%), 동탄(0.12%), 평촌(0.10%), 일산(0.07%) 등이 올랐다. 광교는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수원시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를 비롯해 광교e편한세상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가격이 오르고는 있으나 추격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정자동 로얄팰리스, 야탑동 현대IPARK, 서현동 시범삼성, 한신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위례는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물이 부족해 올랐다. 성남시 창곡동 위례호반베르디움(A2-8)을 비롯해 위례센트럴푸르지오(2-9BL)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9%), 용인(0.09%), 의왕(0.07%), 과천(0.06%), 안양(0.05%), 고양(0.04%), 성남(0.04%) 등은 올랐고 오산(-0.12%), 안성(-0.08%), 안산(-0.02%), 인천(-0.02%), 광주(-0.01%) 등은 하락했다.

전세는 서울 종로(0.81%), 광진(0.26%), 동작(0.23%), 마포(0.14%), 용산(0.13%), 관악(0.10%), 성북(0.09%), 영등포(0.09%) 등을 올랐으나 노원(-0.04%), 은평(-0.03%), 강남(-0.02%) 등은 내렸다.

종로는 광화문 등 도심 직장인 수요가 이어지면서 경희궁자이가 1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광진은 중소형 면적에 전세수요가 유입되면서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 자양동 우성7차, 구의동 강변우성 등이 250만~3500만원 올랐다. 반면 전세수요가 잠잠한 노원과 은평, 강남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3%), 위례(-0.11%), 중동(-0.01%) 등이 하락했고 광교(0.07%), 분당(0.02%), 일산(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30%), 광명(-0.28%), 안산(-0.27%), 김포(-0.26%), 안성(-0.21%), 화성(-0.08%), 시흥(-0.07%), 평택(-0.04%), 의왕(-0.04%) 등 아파트 입주가 몰린 지역 중심으로 떨어졌다. 반면 안양(0.09%), 하남(0.09%), 의정부(0.08%) 등은 올랐다.

부동산114는 "양천, 노원 등 비강남권 주요 재건축 추진단지가 몰려 있는 곳은 안전진단 강화 발표로 매수 문의가 사라졌고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 역시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관망세가 나타났다"며 "다만 이미 안전진단을 마친 서울 주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관련 악재에 둔감한 편이어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따른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는 4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데다 재건축 연한 강화, 보유세 강화 등이 예상되고 있어 추격 매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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