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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오태석 연출 페루 출국 못한다…예경 조건부 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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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목화 '템페스트' 페루 공연

예경 "오태석 동행 않는 조건으로 지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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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극단 목화의 페루 리마 공연예술축제 참가 지원에 대해 연출가 오태석이 동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22일 결정했다.

극단 목화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과 3월 1일 이틀간 페루 리마 공연예술축제에서 연극 ‘템페스트’를 개막작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그러나 극단 목화의 대표인 오태석 연출이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뒤 잠적한 상태여서 입장 표명 없는 출국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극단 목화의 페루 축제 참가를 빌미로 한 오태석 연출의 해외 도피성 출국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페루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양측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번 방침을 결정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일방적인 지원 취소 시 페루 축제 측과 공연 계약을 파기로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어 단원들이 2차 피해를 입게 되는 것과 축제 개막 공연의 취소로 발생하게 될 국내 공연예술단체들의 해외 진출에 미칠 악영향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센터스테이지 코리아’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항공비와 운송비를 국고로 지원한다.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지원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연계는 페루 왕복 항공권 가격과 약 20명 정도인 공연 인원을 감안하면 1억원 선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태석 연출은 최근 연극인들이 소셜미디어에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뜻으로 올린 글로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현재까지 입장 표명 없이 연락을 두절한 상태다. 극단 목화 측은 지난 20일 “저희도 오태석 연출과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면서 “(오태석 연출의) 입장 표명이 없어 죄송하다. 현재로서는 입장 표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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