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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랜드 "뉴발란스 韓직진출, 홍콩지사장 파견이 와전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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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발란스 국내 직진출, 이랜드와 결별 소문 퍼져

이랜드 측 "낭설일 뿐…조인트벤처 설립도 방안중 하나"

뉴스1

뉴발란스 강남 플래그십숍© News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이랜드그룹이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이랜드와 결별한다는 일부 보도에 "사실이 아닌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뉴발란스는 이랜드 패션부문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 미국 본사인 뉴발란스 애슬레틱스 슈즈가 한국 직접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미국 본사가 국내 패션업계 출신을 한국 법인장으로 내정하고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랜드월드는 우리나라와 중국 10개 도시에 대한 뉴발란스 브랜드 전개권(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의 뉴발란스 한·중 합산 매출만 약 1조원에 육박해 이랜드 패션사업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실제로 결별로 이어지면 이랜드 그룹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랜드그룹 측은 "결별은 결코 사실 아닌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 지난해 아시아 브랜딩을 총괄·감시하는 홍콩지사장을 한국으로 파견했는데 패션업계에서는 법인장으로 왔다고 와전돼 소문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발란스 본사와의 계약 기간이 2020년까지인데 본사 입장선 이것저것 검토해 볼 순 있겠다"면서 "조인트벤처 설립도 여러가지 방안 중에 하나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뉴발란스 본사는 지난해 지분 50%씩을 투자하는 조건으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자고 이랜드에 제안한 바 있다. 브랜드 전개권 계약에 대해서는 2018년 9월부터 조건 변경을 논의할 수 있다.

뉴발란스 국내 매출은 2009년 65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랜드가 판권을 사들인 이후 급성장해 2011년 30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48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본사가 조인트벤처 설립 등 국내 진출에 관심을 보인 건 이처럼 이랜드가 뉴발란스 브랜드력과 매출을 급성장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뉴발란스 본사와 2009년말 한국과 중국 베이징·상해 등 10개 도시에 대한 독점 판매권 계약을 맺었다. 기한은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미국 본사의 직접 진출 가능성에 대해 이랜드그룹 고위 관계자는 "만약 글로벌 뉴발란스가 한국에 직접 진출하려면 우리가 쌓아 놓은 무형자산을 평가해 높은 가격에 사들여야 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랜드그룹이 판권을 가지면서 국내에서 성공시킨 푸마의 경우 본사가 직접 진출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랜드와 글로벌 뉴발란스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하고 있는 파트너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dea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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