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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문화재청, 현충사 '박정희 친필' 현판 유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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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원회 "역사적 의미 있다"]

머니투데이

신(新)현충사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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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충남 아산 현충사(사적 제155호)에 걸려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떼어내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는 1932년 일제 강점기에 국민 성금으로 중건된 구(舊)현충사와 1967년 성역화 사업 때 지어진 신(新)현충사가 있다.

구현충사에는 숙종의 사액(임금이 사당 등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을 내리는 일) 현판이, 신현충사에는 박 전 대통령이 쓴 현판이 걸려 있었다. 이순신 가문의 15대 종부인 최순선씨가 지난해 9월 박 전 대통령의 현판을 숙종의 현판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나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는 이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교체 논란이 일었다.

문화재위원회는 "충무공파 후손들 간에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신현충사에 숙종 사액 현판을 떼어내 옮겨 설치하는 것은 그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건물과 현판의 일체성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다"며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특산종을 심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현충사 경내 금송은 지난해 10월 조경정비계획을 수립, 같은 해 11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마친 상태다. 올해 안으로 식생상태 등을 감안해 사당권역에서 사무권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경은 기자 k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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