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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오늘의개봉] "작은 영화도 의미有" '환절기'·'라라'엔 높은 벽 '블랙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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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슈퍼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가 국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해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써내려 가는 중. 마블표 히어로 영화에 국내 관객들의 충성스러운 '팬심'이 발휘되고 있는 것은 이해하나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고 의미 있는 영화도 존재한다.

오늘(22일) 개봉하는 두 편의 한국영화 ‘환절기’(감독 이동은)와 ‘라라’(Live Again, Love Again·감독 한상희)의 공통분모는 사랑이다. 동성애를 그린 ‘환절기’는 아들 수현(지윤호 분)과 절친한 친구 용준(이원근 분)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음을 뒤늦게 알게 된 엄마 미경(배종옥 분)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퀴어 영화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일일 가족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잔잔하게 일상을 그리면서도 마음을 묵직하게 움직이는 왠지 모를 따뜻함이 서려 있다. 단순히 동성애, 퀴어 영화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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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미경은 남편(박원상 분)과 고3 아들 수현에게 충실하고 따뜻한, 헌신적인 엄마. 수현은 엄마에게 살가운 편은 아니지만 공부도 잘하고 착실한 모범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수현이 엄마에게 처음으로 절친한 친구라며 용준을 소개한다. 미경은 용준과 가까워진 아들이 한층 밝아졌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부모가 없는 용준도 자신의 친아들처럼 살뜰히 챙긴다.

시간이 흘러 군 입대한 수현은 휴가를 나와 용준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다. 힘겹게 아들의 병간호를 하던 미경은 우연히 아들과 용준의 관계를 알고 충격에 빠져 친구를 냉대한다. 하지만 자신만큼 진심으로 수현의 병간호를 하는 용준을 보고 서서히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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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와 다이아 멤버 정채연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라라’는 음악을 통해 전생부터 현생까지 얽힌 사랑을 노래하는 멜로 영화. 한국과 베트남의 합작품이다. 산이와 정채연은 가수라는 공통분모 때문인지 실제로 12세 차이가 남에도 연인으로 분해 현실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줄거리: 천재 작곡가 지필(산이 분)에게는 남부러울 것 없이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 윤희(정채연 분)가 있다. 항상 헌신적으로 대하는 윤희와 달리, 지필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사랑에 익숙하져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싸움이 잦아지던 두 사람은 결국 이별하고, 평소 베트남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윤희는 한국을 떠나 그곳에서 실연의 아픔을 잊으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를 통해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곡을 접한 지필은 음악적 영감을 받아 다시 곡 작업에 매진하기로 한다. 베트남 출신 원작자 미(치 푸)에게 곡의 저작권을 구매해 적극적으로 복귀를 노린다. 한편 미는 꿈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특정 장면과 피아노 연주곡을 이상하게 여기는데, 이 과정에서 세 사람의 전생 인연이 밝혀진다. '라라'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멜로물로써 신비로운 사랑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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