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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지금 당신의 상태를 알려드립니다…똑똑한 스마트 측정기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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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내가 최고로 사랑한 아이템은 바로 전기장판이었다. 한파를 뚫고 집에 돌아오면 이 뜨끈뜨끈한 것과 한 몸이 되어 좀처럼 떨어질 수가 없었다. 문제는 으슬으슬한 추위에 온도를 한참 높여놓고 자다가, 새벽쯤엔 더워서 자꾸 깨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잘 때 별로 춥지 않아 온도를 낮춰 놓으면 새벽에 서늘한 기운이 들어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었다. 그때마다 전기장판의 온도 조절 레버를 돌리며 생각했다. ‘내 체온을 바로 측정해서 전기장판의 온도가 조절되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엔 이미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온갖 것들을 정확하게 측정해주는 스마트한 기기들이 많은데’ 말이다. 마치 오늘 소개할 이 제품들처럼. 예민한 센서를 품고 우리 주변의 변화를 체크해주는, 작지만 야무진 아이템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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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어 민트

작지만, 예민하다. 실내 공기 측정기 개발사 어웨어가 만든 깜찍한 물건. 어웨어 민트는 초정밀 레이저 센서를 탑재해 초미세먼지는 물론 화학물질이나 주변 온도, 습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한다. 사용자는 민트에 표시되는 어웨어 스코어를 통해 실내 종합 공기 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항목별로 보기 쉽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알레르기나 육아 등 특정 상황에 대한 공기 관리 솔루션도 받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두면 공기 상태가 변할 경우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편리하다. 가격은 1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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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수질측정기

수질측정기라고 하면 전문적이고 어려운 기기를 연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걸 만드는 대륙의 샤오미가 수질측정기의 대중화까지 선언했으니 말이다. 펜 하나 정도의 작은 크기인 샤오미 수질측정기는 물속에 있는 수용성 고형물 수치인 TDS 값을 측정해준다. TDS 값이 낮을 수록 중금속이나 이온, 가용성 염분이 적은 순수한 물에 가깝다. 600 이하의 수질이어야 식수로 적당하며, 1000 이상의 결과가 나오면 식수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사실 누구나 “내가 마시는 물이 깨끗한가?”라는 의심이 드는 순간이 있다. 낯선 장소에서 필터를 언제 갈았는지 알 수 없는 정수기를 사용할 때도 그렇고, 약수터에서 떠온 물을 마실 때도 그렇다. 이 제품은 체온계처럼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니 들고 다니며 필요할 때 사용해도 좋겠다. 가격은 한국에서 구입할 때, 약 1만 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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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웨어러블 웨이

웨이는 도넛 형태의 아주 작은 디바이스다. 용도는 아주 간단하다. 한쪽에선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한쪽에선 현재 자외선 수치를 측정해준다. 흰색 면에 UV 센서와 습도 센서가 모두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자외선 지수를 체크하고, 주변이 건조하면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다른 한쪽에 있는 피부 측정기까지 가세해 사용자의 피부 상태와 주변 환경에 맞는 관리법을 가이드해준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두면 피부 기록과 환경 변화를 그래프 형태로 요약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작은 기기로 상당히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가능케 하는 셈. 가격은 14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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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Kun Body

마지막은 조금 독특한 제품이다. 미세먼지나 수질을 측정해주는 게 아니라 냄새를 측정해주는 스마트 디바이스다. 일본 코니카 미놀타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사람 몸에서 나는 냄새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나친 땀 냄새나 체취를 풍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과연 예의를 중요시하는 일본 사람다운 아이디어다. 냄새 성분을 감지하고 이것을 수치화해 나타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결과라고. 현재도 다양한 냄새 감지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부위에 측정기를 대기만 하면 즉각 스마트폰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정식 출시된 제품은 아니지만 한화로 30만 원대에 출시될 예정이다.

[글 하경화(THE EDIT 에디터)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17호 (18.02.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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