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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카밀라 카베요 `Camila` 농밀한 카밀라의 진지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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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라이프

에드 시런과 아델 등을 제치고 전 세계 100개국의 아이튠즈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국내에서도 국내 전 음원 사이트 팝 차트 1위를 석권한 화제의 싱글곡 ‘Havana’가 앨범에 실려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 드디어 제 데뷔앨범 가 발매되었어요. ‘하바나 온난화’ 많이 사랑해주세요.’ 도입부 가사 ‘Havana ooh na-na ay’를 들리는 그대로 발음한 ‘하바나 온난화’를 한국어 그대로 페이스북에 올려 국내 팬들에게 화제가 된 카밀라.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에 대해 인터뷰에서 ‘내 일기장을 보여주는 듯한 앨범’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SNS에 “이 앨범은 내 지나온 과거를 다룬 인생의 사운드트랙이며, 모든 곡들에는 특별한 추억이 담겨 있다”고 밝히기도 한 카밀라는 앨범 제목을 ‘Camila’로 지은 것에 대해 “인생 한 챕터가 끝난 지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누군가의 이야기로 시작해 결국 자신 스스로의 길로 되돌아가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는 최근 빌보드 앨범 차트 ‘Billboard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여성 아티스트가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메간 트레이너 이후 3년만의 일. NME와 타임즈에서 모두 별 네 개를 받아, 평론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에는 퍼렐 윌리엄스의 작곡에 영 떠그의 랩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Havana’외에도 마치 약물에 취한 듯 당신이 그립다는 내용의 ‘Never Be The Same’, 직접 쓴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어쿠스틱 트랙 ‘Real Friends’까지 총 11곡이 실려 있다. 남미 느낌의 신나는 라틴 팝으로만 그녀를 기억한다면 차분하고 감성적인 6번 트랙 ‘Consequences’와 피아노에 처연한 보컬을 더한 8번 트랙 ‘Something’s Gotta Give’를 들어볼 것. ‘이미 누군가 만든 노래를 부르는 건 쉬웠다’는 이유로 최정상의 자리에 있던 피프스 하모니를 탈퇴한 후 작곡을 시작했다는 카밀라. 매일 새벽 같이 일어나 작곡을 하고, 스케줄이 끝난 뒤에도 호텔로 돌아가 곡을 만드는 악바리 같은 노력이 느껴지는 트랙이 많다. 영문, 한글 가사가 모두 들어가 있으니 확인해 볼 것. 쿠바 하바나에서 태어나 미국 플로리다에 정착한 행보는 라틴 팝 디바 선배인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겹친다. 제니퍼 로페즈나 샤키라 류의 라틴 댄스 팝 계보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면서도 떠들썩하지 않게, 뮤지션으로서의 자신을 잘 브랜딩한 앨범이다.

▶<2018 그래미 노미니즈> 브루노 마스 ‘24K Magic’ 등 21곡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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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앨범이 나왔다. 바로 지난 한 해 최고의 아티스트, 최고의 곡들을 집대성한 앨범 <2018 그래미 노미니즈>다. 지난 1월28일(국내 시각 1월29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서 그래미 6관왕을 차지한 영광의 주인공은 브루노 마스. 올해 60주년을 맞은 노미니즈 앨범에는 브루노 마스의 ‘24K Magic’ 외에도 힙합 신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켄드릭 라마의 ‘HUMBLE’, 라틴 음악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루이스 폰지 & 대디 양키(feat. 저스틴 비버)의 ‘Despacito (Remix)’ 등 지난해 팝 계를 주름 잡은 뮤지션들의 노래와 주요 후보군들의 곡 21개가 실려 있다. 체인스모커스와 콜드플레이의 ‘Something Just Like This’, 성공적으로 컴백한 디바 핑크(P!nk)의 ‘What About Us’와 케샤의 ‘Prayin’도 수록돼 있다. 1995년부터 시작된 그래미 컴필레이션 앨범은 한 해 벌어진 미국의 음악 판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척도로, 매년 발매될 때마다 음악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베스트셀러 시리즈. 수익 일부는 음악 교육과 음악인 지원을 위하여 전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가 설립한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위켄드와 에드 시런의 깜짝 부진, 지금까지와는 다른 흑인 아티스트의 선전이 더욱 돋보인 올해 그래미의 변화상을 좀 더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앨범이다.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소니뮤직]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17호 (18.02.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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