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승비 "이윤택 성추행 폭로 이유? 후배들 위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겸 극단 나비꿈 대표 이승비가 이윤택 예술감독의 성추행을 폭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승비는 지난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등을 비롯한 선배들이 자신의 신체를 만졌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너무 많은 분들이, 유명한 뮤지컬 제작사 분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가슴도 만지고 그런다”며 “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닌 그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 제가 발언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비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추행을 폭로한 바 있다.

이승비는 “아주 오래 전 국립극장에 객원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이란 실러의 ‘군도’ 작품을 6개월간 쟁쟁하신 선생님들과 연습을 하게 되었고 전 A팀으로 메인 팀의 여자 주인공인 아말리아 역할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연출가이자 그 당시 국립극장 극장장이던 ‘그분’이 공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다”며 “그 이유인즉슨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연습을 조금만 하자는 거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당시는 CCTV도 없고 그는 그곳에서도 왕 같은 교주 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며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폭로했다.

이승비 외에도 연극배우 김지현이 “이윤택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과 낙태를 했다”는 등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한편, 이윤택 예술감독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관행·관습적으로 생겨난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라며 성추행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성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