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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나트륨 섭취량,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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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우리 몸에서 중요한 나트륨,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먹어야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라고 불린다. 미적인 이유도 있지만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덴마크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저탄고지 등 여러 방법과 후기가 넘쳐나지만 ‘정도(正道)’는 충분한 영양소섭취, 꾸준한 운동, 장기적인 실천이다.

그중 ‘운동2·식이8’ 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나트륨을 줄이는 식단을 고집한다. 쌀밥과 국을 즐겨먹는 우리나라에서 두 영양소는 체중감량을 방해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식단, 숟가락에 소금 가득 채워 먹는 격

우리나라 사람은 김치, 국, 찌개를 주로 먹어 일일 나트륨섭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의 나트륨섭취량은 4878mg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섭취량(2000mg)의 약 2배다. 소금으로 계산하면 우리는 밥숟가락에 가득 채운 12g이상을 매일 먹는 것이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욱 교수는 “나트륨을 지나치게 먹으면 여러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혈압, 심혈관질환, 위암 등 소화기질환을 유발하고 신장질환, 비만, 골다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나트륨, 정말 ‘문제’만 일으키는 걸까?

때문에 사람들은 식사 때마다 국, 김치, 젓갈류를 먹지 않는 등 나트륨섭취를 제한한다. 이런 노력은 지나친 염분섭취로 생기는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지만 지나치게 줄이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김진욱 교수는 “나트륨 일일 권장섭취량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극단적으로 소금섭취를 제한하면 체내수분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트륨이 심각하게 부족하면 수분이 혈액 속 세포로 이동하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한다. 삼투압현상으로 정상적인 경우에는 혈액 속 나트륨농도가 세포보다 높아 수분이 세포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나트륨농도가 떨어지면 수분이 세포로 이동하면서 구토, 설사, 과도한 발한 등이 나타난다.

■나트륨,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

나트륨은 체온유지기능과 적혈구가 각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고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혈액소금농도가 0.9%로 유지될 때 적혈구가 제 기능을 하지만 농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적혈구에 수분이 들어가 터져버릴 수도 있다.

또 나트륨은 신경전달기능도 담당한다. 나트륨이 부족해지면 전위차가 발생하지 않아 인체의 어떤 기관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병원에서 신경전달 이상으로 생기는 쇼크를 막으려 식염수를 주사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만큼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소금은 단순히 감미료가 아닌 우리 몸이 작동하기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라면 지나친 것도, 부족한 것도 삼가야한다.

김진욱 교수는 “현실적인 건강식은 아예 소금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것이다”며 “평소 먹는 식단에서 국물섭취를 줄이거나 조리할 때 소금을 평소보다 덜 사용하는 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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