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허황된 발상은 지역 사정과 대구와 구미간의 상생은 물론, 양 지역 간을 이간시키게 하는 기폭제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양 지역 간의 최대 현안이 되어 있음은 물론, 작금에는 구미의 신성장 동력인 구미국가5단지 분양과 결부돼 구미와 대구간의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기획재정부 산하 KDI에서는 2011년 취수원이전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성 없음’ 판정이 일찌감치 결론난 상황이며,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을 주장하는 이면에는 현재의 대구시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개발이익을 얻으려는 의구심이 들게끔 하고 있다.
아울러, 이미 ‘식수원 낙동강지키기 대구경북ㆍ부산경남 시민행동’에서도 대구시 상수원보호구역 주변개발에 따른 낙동강 수질오염을 더욱 심화 시킬 것을 우려해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를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각서 파문은 대구ㆍ경북에서 자유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으로 이어진다는 오만불손하고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나온 결과로 여겨진다.
또한, 현재의 문제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국가의 백년대계와 경제적 논리, 생태보존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43만 구미시민의 동의가 선행돼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
대구와 구미는 경제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고, 구미는 경북수출의 63%, GRDP의 32%인 점을 감안하면, 구미경제가 어려워지면 구미뿐만 아니라 경북은 물론 대구까지 어려워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대구시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대구취수원을 이전해도 수량문제는 없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대구시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대구취수원 이전시 낙동강 유지수량 부족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이에 따른 환경규제로 구미공단 입주업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가뜩이나 수도권규제완화와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인해 구미공단의 위상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한때는 구미공단이 전국수출의 11%를 차지했으나 갈수록 추락하여 2017년에는 4.9%까지 감소해 지역경제계는 물론, 시민들도 위기감을 피부로 직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정치인들의 취수원과 관련된 문제로 구미국가5단지 분양지연은 지역 경제계뿐만 아니라 구미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러한 예민한 시기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구취수원이전 문제발언에 대해 경상북도지사ㆍ구미시장 후보, 구미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 구미시민과 기업인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2018년 2월19일
구미상공회의소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