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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싸고 빠른 대구∼김포 ‘하늘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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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매주 5회 왕복 운항/KTX보다 요금·시간 절반 수준/지난달 평균 탑승률 50% 넘어

서울에 사는 미국인 스미스씨는 최근 평일 하루 휴가를 내 우리나라 최우수 글로컬 관광상품으로 선정된 ‘진짜 즐기는 진짜 대구여행’을 즐기려고 김포~대구 노선을 이용했다. 서울에서 출발해 오전 7시50분에 대구에 도착한 스미스씨는 대구근대골목과 약령시, 서문시장, 안지랑곱창골목, 앞산전망대 등 하루 일정을 오롯이 대구에서 즐긴 후 오후 8시5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스미스씨는 “이동 거리에 비해 싼 요금과 짧은 시간의 KTX를 이용해 대구 곳곳을 만끽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0년 만에 부활한 대구~김포 항공노선이 수도권 접근 교통망의 한 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19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등에 따르면 대구~김포 노선 부활 2개월째인 지난 1월 평균 탑승률은 50%를 넘었고, 최근에는 주말을 중심으로 만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국제공항 출발편의 경우 지난 1월26일 첫 만석을 기록한 뒤 같은 달 28일과 지난 4일 11일 모두 좌석이 찼다.

대구~김포 노선은 현재 에어부산이 195석 규모의 A321 기종으로 주 5회(월·화·목·금·일) 왕복 운항하고 있다. 취항 초기 탑승률 저조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자 에어부산은 부정기편을 1월부터 정기편으로 전환했다. 대구에서는 오후 7시55분(월·화 오후 8시5분), 김포에서는 오전 6시55분에 출발한다.

이처럼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은 KTX보다 운임이 저렴한 데다 소요 시간도 짧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부터 주말·평일 구분 없이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항공권 요금(총액 기준)을 2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동대구~서울 KTX 요금(4만3500원)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KTX는 대구에서 서울까지 평균 1시간50분이 소요되지만, 항공편을 이용하면 김포까지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최근에는 대구공항에 셀프 체크인 카운터 등이 도입되면서 탑승 수속 시간도 빨라져 이용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김포 노선 취항으로 지역의 항공교통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지역민의 항공편의 증진은 물론 외래 관광객 유입에도 적잖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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