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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1인시위 여경에 "경찰이미지 나빠져" 허위보고서 진상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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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진상조사단 꾸려...보고서 작성자 등 문책성 인사 단행

경남CBS 이상현 기자

노컷뉴스

1인시위에 나선 도내 모 경찰서 현직 여경. (경남CBS 이상현 기자)



성폭력 신고를 돕고도 허위 소문 등에 시달린 현직 여경의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허위 여론보고서가 작성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무과장 주도로 진상조사팀을 꾸려 곧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여경이 현재 소속된 A 경찰서 부청문관이 작성한 직원여론 보고서가 작성된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에는 "대부분의 직원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성비위 제보와 별건으로 방치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하지 않아 문제가 된 부분에 반성은 하지 않고 자기주장만 과하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제 그만둬도 될텐데 경찰서로 전입해 와서 경찰서 이미지만 나빠졌다.", "경찰청과 경남경찰청의 부담과 책임을 덜기 위해 시민감찰위에 판단을 맡기는 일도 올바르지 않다는 여론이 상당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실제로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작성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서 관계자는 "부청문관이 올렸던 내용은 경찰서 전체 직원에게 의견을 묻거나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본인이 평소 들었던 이야기를 스스로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생활안전과 ○○○ 경장' 등 특정 인물이 발언한 것처럼 돼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단 해당 부청문관과, 부청문관에게 경찰청 감찰 결과에 대한 여론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경남경찰청 감찰관에 대해 문책성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피해여경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7명에 대한 징계 수위도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A경위는 확실한 진상 파악과 수사를 요구했다. A경위는 "지금까지 계속된 피해를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고통"이라며 "이번 문제는 감찰로 그칠 일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보고서 작성 의도와 용도를 구체적으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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