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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올림픽 빨리 끝났으면"…속타는 올림픽파크 인근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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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9일 강원 강릉시 강릉 올림픽파크 인근도로가 차량통제로 텅 비어 있다. 2018.2.19/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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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최석환 기자 = “올림픽이 빨리 끝났으면...”

19일 강원 강릉시 강릉올림픽파크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44·여)는 가게 문을 열며 한숨부터 쉬었다.

올림픽 기간 시행되는 차량 2부제와 일부 지역 차량통제로 평소에 많던 손님들이 가게를 찾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올림픽 이후 차량통제가 되니 평소 자주오던 단골들도 오질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 “올림픽 기간 장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장사가 안 된다. 올림픽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이렇게 될 것을 우려해 올림픽 초반에 조직위에 문의를 했지만 아무 조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미디어촌, 관동하키센터 인근 일부 도로가 출입이 금지돼 허가증을 소지한 차량 외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차량 통행증 확인지점(pcp)은 올림픽 파크 5개소, 선수촌 미디어촌 3개소, 관동하키센터 2개소 등이다,

근처 음식점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

통제구역의 한 음식점 직원인 이모씨(45)는 “올림픽 기간에 장사가 잘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며 “원래 점심 시간에 (손님이 많아서) 자리가 없던 가게인데 오늘 점심에는 널널했다”고 밝혔다.

또 “차량 2부제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매출이 50%는 떨어진 것 같다”며 “예약해놓고도 차량통제로 오기가 힘드니까 취소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했다.

이에 강릉시는 직원 500여 명이 이용하는 시청 구내식당을 이날부터 23일까지 휴무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인근 식당 등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앞서 최명희 시장은 지난 18일 상인들에게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지만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우리가 고대했던 올림픽 효과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리라 확신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차량 2부제와 차량통제는 2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gw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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