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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교사 투신'사건…경찰 "학교내 따돌림 정황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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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익산 한 고등학교에서 자살한 故 김두환 교사의 부인 조모(49)씨 등 유족들이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족들은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학교측의 발전기금과 이사장 명절인사 비용 등 금품요구가 있었고 왕따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재단이사장이 지역의 영향력이 커서 익산경찰서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으므로 전북경찰청에서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2018.2.1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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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1) 박슬용 기자 = ‘동료 교사때문에 죽는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고(故) 김두환 교사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학교 내에서 김 교사를 따돌린 정황을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김 교사와 함께 근무했던 교직원 17명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교직원에는 김 교사가 유서에 남긴 동료교사도 포함됐다.

하지만 교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 교사와 출퇴근을 같이하고 잘 지내는 교사도 있었다”면서 “학교 내에서 큰 충돌이나 따돌림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김 교사가 생전에 사용했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했지만 따돌림을 짐작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은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학생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하기 위해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며 “김 교사의 죽음에 대해 억울한 점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11시34분께 익산시 한 아파트 15층에서 김 교사는 투신해 숨졌다. 김씨가 숨진 현장에는 ‘교장, 교감선생님, 교직원, 학생,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A씨(동료 교사) 때문에 죽는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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