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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韓 게임업계 "WHO 게임 질병화 시도 즉각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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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산업협회 등 공동 성명…"20억명 즐기는 문화콘텐츠 질병 분류 반대"]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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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WHO(세계보건기구)의 게임중독에 대해 질병코드 제정 추진과 관련, 반대 성명을 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9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등 국내 게임관련 단체와 함께 "WHO의 게임 질병화 시도를 단호하게 반대하며 즉각적 철회를 촉구한다"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WHO는 오는 5월 열리는 국제질병분류기호 개정(ICD-11)에서 '게임 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HO의 ICD-11 초안은 게임 장애를 ‘다른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더라도 게임을 지속하거나 확대하는 게임행위의 패턴’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미국 게임산업협회가 반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국내 게임업계도 반대 의견을 밝힌 것.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은 "전 세계 20억명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문화콘텐츠를 '질병'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 상식적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과학적 엄밀성이 부족한 자의적 판단에 따라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게임 장애'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특히 청소년들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겪어야 할 피해와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한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만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게임 산업 종사자들이 '질병 유발 물질 생산자'라는 오명을 쓰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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