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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조정장에서 빛 발한 액티브펀드…자금은 인덱스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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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코스피 대비 선방…인덱스 펀드에 치중된 자금 조정 필요해]

머니투데이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매니저가 개별 종목을 선정,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가 지수를 쫓는 인덱스 펀드보다 조정장에 더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자금은 여전히 인덱스 펀드로 쏠렸다.

1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최근 한 달 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4.46%를 기록했다. 이 기간 7.3% 하락한 코스피 지수와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코스피 200지수도 4.48%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액티브 펀드가 -3.74%로 코스피 지수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인덱스 펀드는 -5.1%를 기록했다. 대다수 인덱스 펀드가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코스피200 보다 하락 폭이 컸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자금은 여전히 인덱스 펀드로 몰렸다. 최근 한달 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총 1조8580억원이 들어왔는데 인덱스 펀드로 들어온 금액만 1조8776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액티브 펀드에서는 196억원이 빠져나갔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연초 이후 3452억 원 줄었고 1년 동안에는 4조8061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인덱스 펀드의 경우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을 끌어모았다. 최근 1개월간 주식 ETF에 들어온 자금은 전체 인덱스 펀드 유입액의 80% 이상인 1조5092억원이다. 연초 이후로는 1조4882억원, 1년간 7조3722억원이 들어왔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 대부분이 고스란히 ETF로 들어온 것이다.

이 같은 자금 유출은 최근 몇년간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액티브 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3·5년 수익률은 각각 16.5%, 23.7%, 20%인데 같은 기간 액티브 펀드 성과는 15.8%, 15.3%, 16.8%에 불과하다.

반면 ETF가 이끄는 인덱스 펀드의 경우 각각 17.29%, 26.59%, 22.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다양한 인덱스 상품을 선보이고 운용 보수까지 낮춰 자금을 끌어모았다.

다만 최근 조정장에서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 대비 좋은 성과를 보였던 만큼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 흐름을 보면 액티브 펀드 성과가 인덱스 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자산분배 차원에서 특정 유형에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액티브 펀드 비중을 확대하는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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