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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대구 이월드, 수익에만 치중…이용객 안전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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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 이월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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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놀이기구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운영하고 있는 대구 이월드가 수익 올리기에만 급급해 놀이기구의 안전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이월드 등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 17일 낮 12시50분께 이용객 20여명이 타고 있던 '카멜백' 놀이기구가 오작동으로 멈췄다.

이용객들은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지상으로 내려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선 지난해 6월5일 오후 7시15분께도 이월드 내 '코코몽 관람차'가 오작동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5세 남아와 3세 여아가 8m 높이에 20여분 동안 매달려 있다 간신히 구조됐다.

당시 두 어린이는 사고의 충격으로 쇼크를 받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월드는 2014년 1월 달서구청이 시행한 수시점검 결과 일부 놀이기구에서 녹이 슬고 안전검검을 위해 마련한 이동로와 놀이기구의 접합부 부분에 나사가 빠져 있어 시정조치를 받은 바 있다.

2013년 달서구청에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는 총 12건의 시정 조치를 받았다.

특히 시민들은 이월드 측이 놀이기구 등 시설 개선은 외면한 채 입장권 가격 올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월드는 2013년 10월부터 입장만 가능한 입장권(성인기준 1만5000원)을 없앴다가 2014년부터 1만8000원 짜리 입장권을 다시 선보였다.

자유이용권은 2014년부터 성인기준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연간회원권은 2016년부터 성인 1인 기준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랐다.

이월드는 오는 3월7일부터 개인 입장권을 2만원으로, 자유이용권은 3만9000원으로 또 다시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설 연휴에 발생한 놀이기구 멈춤은 사고가 아니다"며 "강풍과 추위로 인해 놀이기구가 잠시 멈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오는 3월부터 물가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 하게 자유이용권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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