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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교황청, 중국과 3월에 주교 임명 협정 체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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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삼종기도 이끄는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교황청과 중국이 오는 3월 주교 임명권에 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익명의 교황청 고위 소식통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우리의 생각으로는 3월 말이 되기 전 (중국 당국과 가톨릭 주교 임명에 관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지금이 중국 당국과 주교 임명 절차에 대한 협정에 서명하기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한 교황청이 중국 정부과 합의할 다음 단계는 관계 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그러나 소식통이 중국 측에서 누가 이 협정에 서명할지, 협정 서명식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이뤄질지 등에 대한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주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교황청과 중국의 주교 임명 합의를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인 관계를 개선하려는 동기로 이뤄진 역사적 움직임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의 가톨릭 공동체를 확장하려는 교황청의 의도가 깔렸다고 풀이했다.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 외신들도 지난 1일 교황청 소식통의 말을 인용, 교황청이 중국과 주교 임명에 합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몇 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식통은 또한 교황청이 앞으로 중국의 주교 임명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교황청이 대만 당국에 중국 당국과의 협정 진행 상황을 단계별로 보고하고 있다며 대만 국회의원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려고 바티칸을 방문했으나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만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타임스는 19일 집권 민주진보당 소속 차이스잉(蔡適應) 위원이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5일 교황청을 방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차이 의원은 당시 교황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교황청은 중국과 종교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외교적 문제나 정치적 문제는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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